카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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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여의치 않아 홍차를 마시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1. 3. 9. 10:00
그래 차 한잔 없으면 삶이 조금은 빡빡하지 않나?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인스턴트 커피는 마시기 싫고 말이다. 엄밀히 말해서 커피는 차가 아니지만 그래도 마시며 즐긴다는 것에서 끽다喫茶와 다를바 없다. 현대에서 커피가 주는 것이 비즈니스 속에서 잠시의 여유라면 음다飮茶는 주말의 여유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별반 없이 나누는 거지만 커피는 공정이 간결하고 널리 퍼져 있는데 비해, 차는 예를 갖추고 절차가 복잡하달까? 커피도 에스프레소는 단순하면서 빠르고 핸드 드립은 느리고 절차가 복잡하니 별반 다를것도 아닌데... 여하튼 지금 내가 마시는 홍차는 분말이나 티백은 아닌 파트리지의 잎차다. 잎차지만 인퓨전에 들어가서 조금 슬프다. 잔도 단순하고 볼품없어 조금 슬프다. 그래도 차 한잔 한다는게 어딘가!! 아껴두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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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짝찌 퀼트 카페 - 울산Cafe&Tea story/Cafe Photo 2011. 1. 18. 21:54
2010년 11월 11일 오픈한 카페 "짝찌 퀼트 카페" 입니다. 사실 카페의 오픈은 이날이었지만 꽤나 예전부터 "짝찌 퀼트"라는 이름으로 꽤나 알만한 사람은 안다는 퀼트 샵이었다고 합니다. 그 퀼트 샵이 이제는 퀼트만이 아니라 커피 한잔, 차 한잔 마시고 싶어지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이전부터 여기 주인께서는 친인들에게 직접 커피를 내려 주시곤 했다고 합니다) 창고에 가 보니 아주 많은 퀼트 작품들과 소품들이 있었는데 이날은 오픈 날이기도 하고 공사가 끝난지 오래되지 않아 많이 전시되지 않았습니다. 테이블 세트들 모두가 목재라 기분이 좋습니다. 요즘의 카페에는 플라스틱류나 너무 현대적인 디자인이 많은데 이런 목재의 고전적인 느낌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에 참 마음에 듭니다. 바는 주인이 편하게 드립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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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시집과 한잔의 커피.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11. 17. 15:32
점심녘에서 지금은 벌써 태양이 붉게 거리를 물들 시간 즈음. 나는 카페에 앉아 있다. 일상이라 그런지 카페에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이제 알만한가? 어제 서점에서 구한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를 들고서 에스프레소 도피오를 마셨다. 뭐랄까 이 시인의 시는 너무나 직설적인 시어는 잘 벼려진 칼과도 같이 내 가슴을 후빈다. '상처가 희망이다'라는 시는 현실의 리얼리즘이다. 제목부터가 상처가 희망이라니... 상처를 받고 있기에 살아있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 달콤한 케잌은 그저 입안에서 부셔지는 퍽퍽한 밀가루 분말이다. 너무 현실적이라 눈물이나는 것일까. 언제부턴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던 전태일의 혁명의 빛. 지금의 나는 자본주의의 단꿀을 빨면서 말로만 외치는 진정한 민주주의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