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
손안의 한잔 커피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1. 7. 21:32
곰돌이이다...나는 곰이다...그러니 곰이 그려진 커피는 나에게 어울려 보이기도 하다. 어디론가 들려서 가야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냥 바로 커피샵을 향해 버렸다. 누군가와 잡으려했던 약속도 부질없는 것이라 생각되고, 덧없는 생에 그냥 여유롭게 움직이자 싶어. 라떼아트를 티스푼으로 한두번 휘저어 버리면 이내 그저 커피와 우유의 만남이 있었다는 사실만을 짐작하게 한다. 갈색의 커피와 흰색의 우유는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하나가되어가는 것. 부드러운 갈색을 띄는 커피는 이내 흐뭇한 미소를 남긴다. 그냥 이리저리 섞여가며 자신의 색을 잃어가는 것만 같았는데. 실상은 또 다른 색으로 변해가고...또 다른 맛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그것은 내재하고 있는 혼돈이나 갈등이 아닌 균형과 어울림으로 남아가는 것. 요즘에 바빴..
-
Leffe Bruin : 수도원의 일상을 풀다오!! Dionysos 酒여!!/Beer 2008. 10. 23. 22:54
흑갈색의 맑은 찰랑임이는 성배를 보라. 그들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리. 예전에는 주조에 관련된 것들을 보자면 대부분이 왕족, 귀족, 종교인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루어져 왔단 것을 알 수 있다. 그 당시야 학문 자체를 접할 수 있는 것도 특정 계층에 한하여 되었고, 특히나 종교인 즉 수도사들에 의해 다분히 이루어져 왔다. 연금술과 접목해서 생각해 보면 불로 장생의 영약은 아니더라도 지친 심신을 위로할 약은 알콜이 들어간 음료가 아주 알맞다고 볼 수 있다. 레페는 수도원의 이름을 그대로 딴 맥주다. 벨기에 레페 수도원에서 만들어진 맥주 레페. Triple, Brown, Blond, 9, Radieuse 이런 식으로 종류가 나뉘게 되는데 국내에서 죄다 맛보기는 힘든 듯. 은은한 달콤함 속에 담겨져 있는 짜릿한 맛..
-
OeTtinger Hefeweisbier : 괴테가 마신 맥주의 친구오!! Dionysos 酒여!!/Beer 2008. 10. 20. 18:14
마케팅은 없다. 오로지 맛과 가격으로 승부하겠다. 라벨에 붙어 있는 wheatbeer 그대로 이건 밀맥주다. 밀맥주는 소개 했지만 '맥주 순수령'을 지키지 않은 어쩌면 맥주의 이단아이고 순수한 실험정신? 뭔가 특별해지고 싶은 그런 녀석이다. 역시나 밀맥주 특유의 탁함을 보여준달까? 그래도 왠지 끌리는 듯한 이 색. 거품도 꽤나 오래가는 녀석이다. 캔이나 병으로 마셔버린다면 이런건 전혀 모르겠지? 향이 효모의 향을 간직한 부드러움 상큼이고, (hefe 란 것이 효모란 뜻의 독일어다) 맛은 은근한 밤맛이 난다고 할 수 있다. 굉장히 옅게 혀 전체로 퍼지는 맛은 생율이 아닌 찐밤이다. 코끝으로는 옅게 남겨지는 잔향과 옅게 남겨지는 전체적인 맛. 정말 맥주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런 녀석이다. 이녀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