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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Ttinger Hefeweisbier : 괴테가 마신 맥주의 친구
    오!! Dionysos 酒여!!/Beer 2008. 10. 20. 18:14

    마케팅은 없다.
    오로지 맛과 가격으로 승부하겠다.

    라벨에 붙어 있는 wheatbeer 그대로 이건 밀맥주다.
    밀맥주는 소개 했지만 '맥주 순수령'을 지키지 않은 어쩌면 맥주의 이단아이고 순수한 실험정신?
    뭔가 특별해지고 싶은 그런 녀석이다.


    역시나 밀맥주 특유의 탁함을 보여준달까?
    그래도 왠지 끌리는 듯한 이 색.
    거품도 꽤나 오래가는 녀석이다.
    캔이나 병으로 마셔버린다면 이런건 전혀 모르겠지?
    향이 효모의 향을 간직한 부드러움 상큼이고,
    (hefe 란 것이 효모란 뜻의 독일어다)
    맛은 은근한 밤맛이 난다고 할 수 있다.
    굉장히 옅게 혀 전체로 퍼지는 맛은 생율이 아닌 찐밤이다.
    코끝으로는 옅게 남겨지는 잔향과 옅게 남겨지는 전체적인 맛.
    정말 맥주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런 녀석이다.

    이녀석의 특이점은 500ml 에 4.9% 이고, 가격이 마트에가면 1850원인가?
    그정도 밖에 안한다는 점이다.
    무려 밀맥주란 말이다.
    강렬한 느낌 외에 은은한 맥주만을 음미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맥주다.
    사실 에델바이스나 호가든처럼 향이나 다른 허브류를 첨가하지 않고 순수 밀맥을 즐길 수 있는 맥주다.
    그래서 호가든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 이녀석을 마시고는 실망할지도 모른다.
    맥주는 굉장히 온도에 민감한 맛을 간진한 녀석이라 여러 온도에 놓고 마셔보고 자신이 최적이라 생각되는 온도에서 마셔보는 것도 추천한다.
    뭐, 모든 맥주마다 모든 온도에서 다른맛을 내어 줄테지만 말이다.

    독일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맥주 치고는 너무 싼가?
    한국이라면 화이트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맛에서도 화이트랑 같다고 생각하면 정말 오산이다.
    맥주 종주국가 독일의 1위란 말이다.
    뭐, 워낙 회사가 많아서 수많으 회사 중에서 1위지만...
    그래서 점유율 퍼센테이지로 치자면 10% 정도 밖에 안되지만...
    맛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이 회사가 난 좋다.
    광고비 따위도 술값에 다 포함되어 있는거라고!!
    요즘 화나는건 갑자기 카쓰 레몬의 가격이 올랐다는거다.
    런칭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술값에 거품 많은 대한민국이 싫다.
    왜 편의점에서 담배랑 주류는 할인이 안되냐고.ㅡㅡ;

    그나저나 괴테가 즐겨마신 맥주는 웨팅어 필스다.
    다음번에는 슈퍼포르테나 기네스를 다시 리뷰해 보아야겠다.
    불꽃 사진 올리려다 이 무슨 맥주 이야기.ㅡㅜ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