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y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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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즈음에 하여 쓰는 편지.dear My Friend/send 2008. 2. 7. 17:58
친구야. 요즘은 꽤나 쌀쌀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단다. 그저, 거리를 거닐면 차가운 바람에.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것이 친구로세. 있으나 없으나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정이다. 정이란 것이 간절해 지면 생각나는 것이 네 이름이다. 언제나 그렇듯 그런 것 같다. 설 연휴라 그런지 집안이 북적거린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사는 것 같기도 하며, 그만큼 피곤해 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미 마음에는 봄이 온 듯 한데. 아직도 바람은 차다. 꽃이 피고, 바람이 훈훈해지면 다시 편지를 써 보고 싶다. 그립다. 정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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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커피...한잔이 그립다...dear My Friend/send 2007. 10. 17. 19:42
오늘은 그냥 간만에 네 얼굴이 아릿거린다. 있는 듯 없는 듯. 있었던 듯 없었던 듯. 네 얼굴이 아릿하다. 그냥. 지금 커피샵이다. 단골 커피샵이지. 나의 이름까지 기억해 준다. 얼마나 부지런히 다녔으면 그러겠냐. 너와 함께 왔으면 참 좋을 듯 하다. 여러가지 이야기도 하면서. 뭐, 그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거지. 그윽하니 커피향을 함께 음미하고. 커피에 대해 이리저리 이야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가 하고 싶은 그리고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이슈가 되는 이런 여자가 좋다 저런 여자가 좋다 그런 것도 이야기 하고 말이다. 뭐, 사실 부질없다면 부질 없을 수 있는 것이지만.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부질 없음이 아니니까 좋다 :) caffe latte 를 한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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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혼자 마신다는 것dear My Friend/send 2007. 2. 6. 23:45
친구야 요즘 나는 혼자 커피 마시는 시간이 많아진다. 오늘만해도 그렇다. 나는 그저 홀로 나가 홀로 커피숍에 홀로 커피를 마셨다. 이제 입춘을 지나서 따스한 봄빛 햇살 아래서. 은은한 커피의 향과 따스함이 전해져 온다. 막상 보니 나는 나 혼자 있더라. 참나...이런단 말이다... 궁상...맞은지 혼자 글을 끄적이는 시간이 많아졌다. 사실 이런거 가지고 궁상이라고 할 수 없는 거지만 말이다. 단지 대화가 많이 필요해졌다고 생각해서 그런거겠지? 그래서 혼자 끄적인 것이다. 문득 사진을 보면서 글을 몇자 적었다. '2년전 그날 마지막 순간에...'라고. 단지 휴지조각에 끄적였다. 나의 많은 상념을 담아서. 아주 단순한 단어의 조각 조각 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수 많은 단어가 있다. 우리의 흘렸던 눈물이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