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My Photo & My Life
-
그림자에 매료되다.PHOTO/My Photo & My Life 2008. 3. 25. 20:10
언제나 먼저 찍게 되는 것은 자신이 된다. 그건 아마도 자신이 소중하기 보다도 소중하게 느끼려 하는 의도하에서 일 것이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소중히 하지 않기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소중히 하기 위해. 요즘은 그림자에 눈이 먼저 간다. 선명한 빛 보다도 검거나 희미한 그림자가 좋다. 오후에 창으로 들어오는 긴 파장의 여운을 즐기게 하는 빛. 그 빛에 함께 늘어나 버리는 그림자가 좋음일까. 필름을 한롤 감았다. 그러고 나서는 뚜렷한 무엇을 찾게 되는 것 보다는 벽이나 바닥을 보게 된다. 야초나 그림자만 찾으려는 듯이 말이다. 그냥 오늘은 오늘 현상한 필름에 들어있던 그림자만을 끄적여 본다. 얼마전부터 기다리던 오후녘의 부드럽고도 강렬한 빛에 부서지는 그림자가 없었으니. 이전에 다른 카메라로 담아 놓은게 있으..
-
이름을 잃어버린 거리 - 완월동PHOTO/My Photo & My Life 2008. 2. 4. 19:34
거리일터터전 사라져만 가는 이름들 그 속에서 묻어가는 웃음과 울음 시대의 조류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시대의 조류에 의해 사그라드는 거리 "성 노동자도 노동자"라고 외치든 그들의 외침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외침은 있지만 삶은 사라져만 가는 삶 아직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희석되어 버리는 거리의 기억에 희석되어 버리는 인간의 존엄에 단편만을 보고서 알 수 없는 것 아직도 많은 탐구가 필요하지만 더욱이 필요한 것은 다가설 수 있는 용기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 세상이 어떻게 보든지 내가 어떻게 보는지
-
사진은 그냥 찍으면 되는 것?PHOTO/My Photo & My Life 2008. 2. 2. 12:14
에... 오늘 오후 약속은 권태영씨!!! 이 형님 취직하고 D300 지르고, 35.2 지르고 오늘 시그마 12-24 까지 지르다니!! 정말 덜덜덜 이로세!! 그래 딱히 출사지는 필요 없다. 언제나 삶이 촬영지다. 삶의 필드에서 어떻게 담아 내느냐가 중요한 문제. 백팩에다가 카메라와 렌즈를 넣고, 노트북을 챙겨 넣고서 나가 보자. 그리고 책도 한권 있으면 좋을 듯 하다. PMP로 다른 무엇을 할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책을 조금 보고 싶다. 예전의 그 시간이 생각 나니까. 능동적 아날로그의 감성에 물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