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My Photo &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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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影島 : 신선이 사는 곳PHOTO/My Photo & My Life 2008. 7. 29. 18:28
하늘과 닿아 있는 곳에는 섬이 있었다. 구름의 바다에 섬은 있었다. 자욱히 뒤덮인 것은 안개가 아닌 구름이리. 구름 속에 노닌다면 그것은 인세인가 선계인가? 천지 극간에 뒤덮인 운해는 하늘과 바다와 대지를 아우르니, 어디가 하늘이며 바다임인가 대지는 그 끝이 어디메인고. 인세가 그리워 내려왔다 하오. 신선도 노닐며 인세에 놀러왔다 하오. 절경의 풍광이 구름이 가리운 곳은 그림자의 섬이라네. 걷혀진 구름의 잔재 속에는 인세의 고욕만이 남았네. 영도는 원래 절영도라는 이름으로 역사가 깊은 섬이다. 절영도란 한자로 풀이를 하자면 絶影島 끊을 절 자에다가 그림자 영 이고 지리적으로 섬이기에 섬 도 를 쓴다. 그렇다면 이 절영 이란 것은 어디서 유례를 하였는가 보면... 예전 삼국시대 이전으로 부터 된다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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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 하늘PHOTO/My Photo & My Life 2008. 6. 14. 09:41
문득 하늘을 무심코 올려다 보았다. 아니, 그저 응시했다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마치 태양에 하늘이 녹아가는 듯, 하늘에 태양이 녹아드는 듯. 알 수 없는 너와 나의 경계처럼 모호한 태양과 하늘의 경계. 단지 빛의 스펙트럼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명시하는 듯이 그렇게 또 하늘은 존재한다는 듯이. 어쩌면 이 빛이 지나간 흔적으로 어둠으로 너와 나는 하나가 되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층계의 경계와 너와 나의 경계 그 모호하면서도 애매한 어색한 웃음만 지우게 하는... 담았던가, 그 순간 이미 떠나버렸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