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My Photo &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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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istDs 를 사다!!PHOTO/My Photo & My Life 2008. 4. 21. 19:54
현은 카메라를 원했다. 사실 애초에 원했다기 보다는 내가 뽐뿌를 팍팍 넣었던 것이다. 윽, 그런데 현은 이제 대학 초년생... 지방에서 상경하여 서울에서 생활하는 고학생이랄까. 고심한 것도 아니고 처음에 생각한 그대로이다. istDs!!! 현재 가격대 성능비 거의 최고의 바디라 생각되는 녀석이다. 니콘의 D70, D100도 좋은 녀석이고, 캐논의 350D, 10D도 좋은 녀석이다. 하지만 렌즈의 수급과 수동렌즈의 가격대비. 그리고 색감과 기타 성능을 비교해서는 이녀석은 너무 저렴하다.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던 것은 펜탁스의 카메라에 대한 마인드? 작고 가볍게라는 것이다. 여자애가 들고 다닐 것이고. 아마 노트북과 함께 들고 다녀야 할 것이고. 그 무겁다는 "벼루" 와 함께 들고 다녀야 할 것이다. 미술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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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짓이겨졌네PHOTO/My Photo & My Life 2008. 4. 19. 22:35
나리 나리 개나리... 개같은 나리 욕한다고 개나리... 이리 휘청 저리 휘청 절개 없다 신숙주 말하듯 숙주 나물마냥... 그래도 네가 있기에 봄이 왔단걸 알 수 있었다. 개나리에 우거진 길따라 가는 길도 나쁘지 않다. 노란 꽃잎에 새어 들어오는 빛도 말이다. 흐드러져 피는 벚꽃을 누가 절개 없는 꽃이라 말했나. 괜한 민족주의에 입각한 사상에 죄없는 꽃을 욕하지 말라. 네가 오늘을 살아가듯 이 나무는 이 꽃을 피우기 위해 생을 달려왔다. 벚꽃은 만개 하얐다가도 비만 오면 후두두둑 죄다 땅에 떨구어져 버린다. 그리고 이내 초록의 새싹이 올라 오면서. 비에 길가에 처참히 뿌려진 꽃잎은 이내 비가 그치고 태양이 뜨면 말라 바람에 날린다. 그것이 못마땅한냥 아침부터 부지런히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난 못마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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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어딨나 갔더니, 지는 태양만이 남았네...걸음에...PHOTO/My Photo & My Life 2008. 3. 27. 12:30
먼 길 될 것이라는 것을 알 듯... 미끈하게 뻗은 십자가에 이끌려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회당에 들어가 잠시 기도라도 드리고 싶음 심정...이랄까. 하지만 이미 멀어질대로 멀어진 마음에 발걸음은 쉬이 옮겨지지 않는다. 그저 허례허식 없이 마음 가는대로 살자 하였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에 사는 사람은 누군가 궁금도 하다. 적목련도 목련도 벚꽃도 좋음이다. 봄이니 꽃이 피는 것은 지당한 일인 것을. 잊고 산 것이 꽤나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은 아마 아파트가 팍팍해서 일지도 모른다. 가련하다 하면 가련해 지는 것인 인정이거늘. 그저 꺾이운 것인지, 꿋꿋한 것인지는 네 마음 모르니 내 마음도 모르는 것인게냐. 내 마음 모르니 네 마음 모르는 것인게냐. 조금 산다 생각했던 곳이라 이런 곳은 생각도 못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