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Tea story/Tea Break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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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에 하루 다 가버리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6. 8. 23:47
아, 이미 하루가 다 가버렸구나. 하루 종일 집에서 잠에 취해. 늦게서 일어나 겨우 다즐링 한잔을 즈리며 보내노라니 차맛과는 다르게 씁쓸함이 입안에 남는다. 지금은 파트리지의 다즐링을 얼마전 구입했던 가평요의 찻잔에 담아 수색을 즐겨가며 음미하고 있다. 흑색에 두른 금색 무늬에 홍차의 붉은 색이 번지니 적금이 된다. 가벼운거 같으면서 깊이 있는 다즐링 한잔. 얼마전(사진?)에 마셨던 한 카페에서 헤로게이트의 다즐링을 흰색 홍차 잔에 마시던 것과는 다르달까? 그러고 보니 요즘은 꽤나 다즐링을 즐겨 했구나 하는 생각이네... 이제 비워져 버린 이 잔에는 위스키 한잔이 따라질지도 모른다. 위스키의 캬라멜 색이 번져가는 찻잔이라. 이 잔을 보여주고선 이 잔이 술잔에 더 걸맞을지도 모르겠다던 그 사람 이야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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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차 한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5. 29. 23:47
요 몇일 확실히 몸이 좋지 않았는지 편도선이 부었다. 덕분에 몸은 쳐지고 쑤시지 않은 곳이 없다. 내 몸에 좋다는 대추 잔뜩. 인삼과 꿀은 그다지 받지는 않는데 대추만 심심하니 조금씩 넣어 주셨다. 이름하여 엄마표 대추+인삼+꿀 차가 되겠다. 방안에 나혼자 있다. 따뜻한 차 한잔. 감겨오는 음악소리. 나쁘지 않은 밤. 새벽이 머지 않은 시간. 창 밖으로 보이는 도시. 불이 한둘 꺼져...꺼져감에도 도시는 밝다. 밤을 잃어버린 거리. 나의 불면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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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와플 한조각, 아이스크림 한덩이, 커피 한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5. 18. 17:29
가끔은 이런 날도 있다. 부드러운 와플 위에 메이플 시럽을 잔뜩 끼얹어 먹고 싶은 날. 달콤한 아이스크림에 스스로를 녹여버리고 싶은 날. 거리는 비에 젖는다. 교묘하게 내리는 빗소리에 이끌려 거리로 왔건만. 마음은 아니 적시고, 바지가랭이만을 적신다. 그래서 그런가? 달콤한 것들에 끌렸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것들에. 이제 쓰지 않은지 꽤나 오래된 커피 한잔. 목을 축이는 커피와 거리를 적시는 빗방울. 묘한 앙상블. 거리에 비에 젖어도 젖은 듯 젖지 않은 듯. 뛰쳐나가고 싶은 오후의 그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