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Tea story/Tea Break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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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내리는 비...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8. 16. 17:37
비가 갑자기 내려서 카페에 왔다. 뭐랄까...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건 정말 갑작스럽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게 없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비를 맞으며 거리를 내달려 카페에 왔다. 어쩌라고...종일 카페에 있다 배가 고파 나와서 시장기가 좀 가시려니 비가 와서 다시 카페라니. 달리 갈곳이 없고 아는게 없어서 였다는게 맞을까? 뭔가 마음이 시큰둥해져 버렸다. 그래서 시큰둥하게 퐁당 쇼콜라를 주문했다. 이런 날에는 왠지 새까맣고 뜨끈하며 달콤한게 끌린다고 할까? 지금은 그냥 카페에서 달콤하게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카페에 내리는 비' 보다는 '내게 내려서 비'가 더 어울릴까? 신의 물방울이나 마저 읽어야겠다...그러면 아마도 집에 가서 와인 한잔 마시고 싶어질텐데.ㅡㅜ 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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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 한잔 하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8. 6. 19:12
아침에 목욕 재계하고 깔끔하게 입고서는 집을 나선다. 몇가지 할 일을 처리하고 보니 땀에 흠빡 젖어 있는 나를 본다. 어디가서 시원하게 커피나 차 한잔 할까 하는 마음에 자전거 페달을 1시간여나 내리 밟아 거리를 내달린다.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에 내린다는 비도 맞고, 꽤나 가파른 언덕도 지나서 다다랐다. 얼그레이 한주전자, 리얼치즈케익 한조각, 스콘 하나. 오후의 간소한 티파티가 되었다. 쿠키도 없고 오이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없고, 케익 종류도 다양하지 않지만. 나 혼자서 즐기기에는 부담없는 메뉴다. 티코지에 둘러싸여 있는 티포트도 좋다. 모처럼...은 아니지만 홍차는 오랜만이다. 어제 마지막에 마셨던 아포가또가 맛이 없어 커피를 찾고싶지 않은 마음이 지배적이었던거 같다. 얼그레이를 왜 주문했을까? 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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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시시해져 버렸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8. 5. 17:49
뭐, 시시하다는 말이 고루하고 재미없다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 더 이상의 흥미를 못느낄 것 같다는 생각? 2000년도 정도에 카페에서 커피맛을 보고서 2002년 정도에 흥미를 느껴서 커피 찾아 삼만리... 맛있는 커피 어디 없냐며 전국 방방곳곳 물 좋은 곳 찾아다녔는데 말이다. 처음에는 무난하게 프렌차이즈가 좋다가, 개인샵이 좋다가, 핸드 드립이 좋더니, 이제는 그냥 시시하다. 하루에 두세잔은 꼭 마시는 커피. 미친듯이 마실때는 에스프레소만 12잔이 넘게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이제 커피는 그냥 커피일 뿐이다. 아마도 그만큼 커피가 익숙해져 버려서 그런 것 일지도 모르겠다. 이젠 그냥 내가 머물기 좋은 카페가 좋다. 커피야 뭐 집에서 내가 내려 마시는게 더 나을 정도로 맛이 없는 카페가 많아졌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