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Tea story/Caf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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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향을 따라 - 커피 볶는 집 DoppioCafe&Tea story/Cafe is 2007. 2. 23. 00:42
그렇게 자주 가는 곳은 아니지만 커피하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바로 Doppio 라는 곳이다. 매일같이 가는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가 질릴때 즈음이면 말이다. 인테리어도 심플하고 공간도 크지 않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라고 해야 할 까나? 사람도 좀처럼 많지 않아서 시끄럽지 않아서 좋다.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열었다는 이곳 사장님. 다른 여타 커피샵처럼 이윤이 최우선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실 사업의 일차적 목표가 이윤 추구이긴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직접 뽑아 주시는 커피. 그 정성 만큼이나 커피의 향도 깊어 지는 것 같다. 커피 전문점이라 그런지 일반적인 커피샵에서 보지 못하는 메뉴도 몇몇 있다. 특히 드립의 종류가 많아서 좋다는 것이다. 드립의 짙은 풍미를 다방면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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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머무는 곳 - Hollys coffeeCafe&Tea story/Cafe is 2007. 2. 21. 22:59
길을 걷다가 지쳐 Hollys 에 들어갔다. 왁작지껄 떠드는 사람들의 소리. 이리저리 자리를 찾다 가득찬 사람들 덕분에 자리는 쉬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시끄럽지만 카운터 앞의 자리에 털썩 하고 앉았다. 커피는 당연히 에스프레소. 그냥 입안을 개운하게 하고 싶다는 느낌에. 반쯤 비운 잔에 각설탕 하나. 달콤함과 커피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좌우로 앉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한다.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시시한 이야기. 하지만 난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 귀를 귀울이면 마치 재밌는 희극을 귀로 감상하는 듯 하다. 그놈이 왜 나를 사랑했는데...왜 그년을 사랑했느냐고... 보통 커피샵에 와서 하는 이야기들. 애인&친구끼리의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세상사는 이야기. 길을 걷다가 지친 나는 가끔 Hol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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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너머의 세상에서 - CAFE PASCUCCICafe&Tea story/Cafe is 2007. 2. 14. 23:52
통유리로 투명하게 되어있어 내부가 훤히 비취는 디자인. 안에는 흰색 둥근 의자와 둥근 테이블에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듯한 네모난 등. 그다지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조명. 오늘 내가 CAFE PASCUCCI 에서 느낀 것은 관음증과 노출증이다. 유리라는 것을 가운데로 거리와 경계를 만든다. 하지만 그 경계는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경계. 무심결에 다가와 누군가의 사생활을 엿보고 싶은 심리를 충동질 한다. 자리에 앉아 자기의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노출 심리를 자극한다. 난 거의 끝 부분 그리고 유리에 딱 붙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었다. valentine day 인지라 커플이 유난히도 많이 보인다. 지나가는 많은 사람이 거의 무의식 적으로 cafe 를 향해 고개를 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