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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tationery

진정한 여행자의 노트


TRAVELER'S notebook 은 2010년 7월여 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노트인데 년수로는 4년여가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블랙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아픈 역사와 함께 이렇게 카멜색의 노트와 함께하고 있다.

카멜색은 여기서 꽤나 중요한 의미인데 원래는 블랙과 브라운의 두 색이 나오는데 2011년 오리지널 사이즈의 5주년 기념으로 카멜색이 나왔다.

그리고 올해 패스포트 사이즈의 5주년 기념으로 또 카멜색의 패스포트가 나왔고.

그 이전의 기념 버젼으로 흰색도 있었던거 같은데 한국에는 애초에 들어오지 않았고 대중화도 되기 전의 이야기다.

게다가 지금도 여전히 꽤나 매니악하고 말이다.

한국 외의 일본이나 중국에선 정말 매니악하지만 대중적이고 유저층도 넓어서 한국과는 좀 다른 모습이 아닐까 한다.

 

이 노트를 계속 사용하고 매니악하게 사용하게 되는건 이 노트는 커스텀을 원하는 모습을 가졌기 때문이다.

가죽의 겉 모습부터 속에 사용하는 속지 그리고 다양히 부착되는 참 등의 악세사리 들.

(오리지널 사이즈의 겉에는 kingsley machine 으로 다양한 각인을 찍어 놓았다)

또한 속지는 한권만 사용하는게 아니라 2-3개씩 각 사용에 맞는걸 같이 끼우고 다 쓴 노트는 동일한 규격의 새 노트로 리필해 쓸 수 있다.

용도에 맞게 나설 때 끼워서 나갈 수도 있고, 원하는 스타일의 노트를 넣을 수도 있고...

브랜드가 일본 회사인점을 생각하면 모든 것을 고려하고 이 브랜드를 런칭하지 않았나 싶다.

역사도 깊고 자회사의 MD Paper 등의 좋은 종이를 생각하면 아니 사용할 수 없다.

 

같이 이런류의 노트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지만 "한국에서의 이런 브랜드는 스테디하게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놓아버린다."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한참 디자인 브랜드 문구류가 활발하던 2000년도 초의 mmmg를 생각하면 pocket book 이 거의 전부를 대변해 주는게 아닐까?

(나에게 mmmg의 pocket book은 충격적이었다. 노트의 새로운  indentity 를 불어주는 듯한 느낌까지 있었다.)

내가 mmmg를 알게 된 것과 mmmg의 제품을 사용하던 이유는 단지 pocket book 하나 때문이었으니까.

그런데 그 노트의 종이 질이 변하고 디자인의 참신함이 사라지고 마감이 엉성해지고 결국 사라지고.

브랜드로서는 선택 했어야 할 것이다...이것을 계속 가지고 갈지 일찌감치 죽이고 새로운 컨셉으로 설지.

그에 비해 일본 브랜드들은 어쩌면 그 특유의 장인 정신을 가지고서 계속 생산을 해 내고 개선을 하는 의지가 보인다.

 

나는 계속해서 이 노트를 사용하고 한권씩 한권씩 완성되는 노트들을 쌓고 또 쌓아 나의 이야기들을 만들어 갈 것이다.

 

p.s 진정한 여행자가 보기엔 어떠하진 몰라도. 내 인생의 여행을 하는 지금의 나에겐 최고의 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