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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위에서는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그리고 에스프레소에 대해 생각한다.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1. 3. 15. 11:08


    어느순간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 버렸다.
    얼마전만 해도 카페에 가면 선택하는 메뉴는 캬라멜마끼아또, 모카 정도이거나
    더한다면 라떼나 카푸치노, 선택이 귀찮을 때는 아메리카노 정도였달까.
    캬라멜 마끼아또나 모카 같은건 각 매장에 사용하는 시럽과 파우더의 종류, 크림의 성질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졌고,
    라떼나 카푸치노는 우유의 상태 정도에 달라졌을까나?
    (카푸치노는 위에 계피가루를 뿌리는 곳이 대게라서 카푸치노다운 카푸치노를 마셔본건 얼마나 될까 ㅡㅜ)
    여하튼 그런 주위에서의 선택이 조금은 바꼈다는 것이다.
    카페 커피의 수준의 측도를 카푸치노로 선택하던 친구는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셔보고 카푸치노를 주문한다.
    캬라멜 마끼아또만 마시던 친구는 언젠가 내가 추천한 샤케라또를 마셔보더니 맛에 반해 에스프레소까지 도전한다.
    어쨌거나, 베레이션의 기본은 에스프레소니까 그 맛이 먼저 중요한거다.
    그래서 그 맛에 빠져드는 것이지 않을까?

    엄밀히 말해서 베레이션용과 스트레이트용의 에스프레소는 다르다.
    섞여들어 그곳에서 조화로운 맛이 있다면 하나로 특출난 맛이 다르달까?
    그레 따라 분쇄도나 머신의 세팅정도도 다르겠지...콩이 다르니까 말이다.
    뭐, 어쨌거나 다르긴 한데 다르지 않게 쓰고 있다는게 문제긴 하겠지만...
    매장에서 스트레이트용과 베레이션용을 다르게 사용하는 곳이 몇이나 있을까?
    콩의 회전률과 재고처리, 게다가 그라인더도 하나 더 있어야겠고 머신도 다르게 세팅해야 한다...결국 돈 문제다...
    (핸드드립까지 하려면 그라인더만 적어도 3개는 있어야하잖아!!)

    근자에 단종 콩으로 내려주는 에스프레소를 제법 마셔 봤는데 죄다 별로 였다.
    콩의 선택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로스팅의 정도도 문제였겠지.
    중간 정도의 볶음 혹은 중약정도의 볶음을 가진 콩을 머신에서 꽈악 쥐어짜버리니 말이다.
    신맛이 아이셔와 같은 사탕 같은 맛이 아니라 기분나쁜 신맛과 역겨움이었다.
    양쪽 턱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그 기분나쁨.

    요즘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대부분...식후의 입안을 정리하는 용도...
    그 이상으로 맛을 음미하려고 마시지는 않는 것 같다...
    어느새... 

    p.s 요즘 유행따라 그러는지 몰라도 "우린 도피오가 기본이다", "트리플 리스트레또가 특출납니다"...이런건 좀 제대로된걸 만들고나서 그래라.
    맛의 정도를 자기의 기준에서 강요하지 말고 소비자를 일반 프렌차이즈(엔젤리너스, 할리스, 스타벅스, 던킨 등)나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는 주로 이용하는 고객을 주 목표로 삼지 마라.
    언제나 소비자는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고 생각하고 그걸 앞서 가려고 생각해야지,
    최하를 기준으로 잡고 그것보다 조금 나은걸 가지고 잘한다느니 하는건 웃기다...윽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