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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ea story/Tea Break time...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달랜다.


어찌보면 웃긴 소리다.
그리움을 그리움으로 달랜다니.
그리움에 그리움이 더해지면 더욱 간절히 그리워질텐데 말이다.

커피를 마신지 꽤나 됐다.
사실 매일 커피는 마시지만 사실 그건 커피라고 부르기에는 불편한 것들이다.
소위 말하는 인스턴트 커피라는 것.

인스턴트는 종류가 하도 많아서
냉동 건조 커피,
그것을 크림(프림)과 설탕을 믹스한 것,
원두란 것을 티백에 담아 파는 것,
이름만 블루마운틴인 것,
헤이즐넛의 향만 나는 것...등등등
무궁무진하게 많다.

사실 이런 소비성 제품들은 의미를 지니기에는 너무나 가볍다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나는 커피라고 부르기 불편하다 생각하는 것 같다.

제대로 된 커피 한잔 어디서 마실 수 있을까 싶은 와중에 오랜만에 드립 커피 한잔을 마셨다.
내리는 본인은 한없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나도 그 부족함을 꼬집어서 말했지만...
아마도 현실이 너무 궁한 나머지 너무나 맛있었다.
그래, 사실 이정도 커피만으로도 대한민국 10% 안에는 들만한 맛이니까.
요즘 날고 긴다는 카페들 죄다 가보면 제대로 하는게 하나 없는데 말이니.

모처럼 내려갔는데 선생님의 커피 한잔을 마셔보지 못한게 아쉽다.
모처럼 내려갔는데 누나가 숨겨 놯다는 하와이안코나를 누나의 드립으로 마셔보지 못한게 아쉽다.
조금 여유 있을 때 내려가서 조금 더 여유있게 커피를 마시고 오자.

직접 드립도 이제는 열심히 연습하자.
옆에서 매일 나를 위해 드립 해 줄 수는 없으니까.
첫 월급타면 동포트를 하나 사야지.
아직 R440은 살 수 없으니까.

생각해보니 인스턴트 커피가 별로였던건 맛 이외의 이유도 많구나...

어쩌면 너무 사치로운 고민이지만...
일단 내일부터는 스트레이너나 인퓨전을 가져와서 홍차를 마셔야겠다.

인스턴트 커피, 녹차 티백에 질려버린 직장인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