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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동으로 된 멋진 연필 : MIDORI BRASS PRODUCTS Pencil - Original
    Review/Stationery 2010. 12. 24. 12:09


    이번에 Travelers's Notebook  의 카페에서 리뷰 이벤트를 했는데 운이 좋은지 당첨이 되어서 받게 되었다. 사실, 홈페이지에 리뷰를 올리고 스케쥴러를 노려볼까 했지만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그냥 블로그에서 발행한걸 그대로 카페로 발행한 것. 아, 그래도 기분이 좋은건 사실이다. 이걸로써 BRASS Products 시리즈가 차츰 차츰 완성되어간다는 느낌이랄까?

    미도리의 제품들을 보면서 느끼는건 포장이 간소하다는 것이다. MD 시리즈의 포장은 비닐 봉투 하나, 커버의 포장은 종이 봉투 하나. 아주 간소하다. 특히 볼펜과 연필의 포장을 보면 있을건 있고 간소하지만 괜찮다라는 느낌. 외부의 투명 플라스틱을 벗기면 연필을 올려놓은 곳이 종이다. 마분지 같은 느낌인데 그걸 오리고 세우고 해서 연필이 놓여 있는데 뭔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다음에 간단하게 전시용 거치대를 만들 때 이런식으로 만들면 좋겠다랄까? 뭐, 개인적인 감상이다.


    일전에 이 계열의 볼펜을 소개하면서 연필은 좀 비추라고 했는데 지금 내가 소장하고 있게 되니 비추라고 말하긴 뭐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확실히 볼펜은 괜찮은 녀석이지만 연필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정도이리라. 한국총판 온라인 쇼핑몰(O.MI.SE) 기준으로 볼펜은 29800 원이고, 연필은 22000 원이다.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이는데 왜 차이가 나는가 하면 볼펜의 경우 나무 몸체 안을 뚫어 원형으로 쇠를 넣어 볼펜 심을 넣고 속뚜껑과 결합할 수 있도록 한게 공임과 재료비에서 차이가 난다 할 수 있다. 쉽게 예를 들자면 같은 라인의 만년필과 볼펜의 가격이 차이가 나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다만 아쉬운건 볼펜은 나무 몸체를 따로 리필용을 판매하지 않아 더러워지면 그 상태로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것.

    연필은 아직도 내 입장에서 비추는 아니지만 추천이라고 하긴 힘들다. 하지만 볼펜을 사고 BRASS Products 시리즈를 모으고, 황동으로 된 느낌을 좋아 한다면야 추천할 수 있겠다. 왜 커피 내릴 때도 스테인레스 포트 보다는 동포트를 선호하지 않나?(이것도 호불호가 갈리는건가? 난 일단 동포트파!) 동이란 재질이 사용하면 할수록 매력적이다. 빛나는 금속 색이 묘미가 아니라 손때가 묻어 변하는 색이 멋인 것이다.

    시필용 사진을 올리지 않았지만 종종 시를 쓰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자면 자신은 미도리의 연필이 필기감이 더 좋다 그런다. 파버카스텔, 스테들러 등의 일반 연필보다 말이다. 아마도 연필깍이의 사용에 따른 여파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냥 개인적 취향이라 두자. 그건 그렇고 연필은 리필이 너무 비싸다. 무려 7200원 이라니. 3자루가 들어 있지만 일반 연필로 치자면 3자루 합쳐야 1자루 꼴이다. 나같은 성미면 일반 연필을 톱으로 잘라 3자루로 나눠서 꽂아 쓸거 같다는 생각이다. 결국 전용 리필이라지만 무언가 특별한게 있어 보이지만 전혀 없다는 것이다. 막말로 그라폰 파버카스텔의 기로쉐 삼나무 연필 1만원 짜리를 3등분 해서 사용하는게 필기감이라거나 기분이 더 좋을테니 말이다.(삼나무라 향도 좋다) 여담으로 전용 연필깍이도 하나 나왔으면 한다. 이 연필은 나왔을 때 깎여 나온게 참 이쁜 모양인데 일반 연필깍이를 사용하면 그 모양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랄까?

    연필, 볼펜 둘 다 황동이라니 기분이 좋으네. 들고 다니기도 수월하고 말이다...결국 아무데다 넣어 다녀도 걱정이 없어!!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