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황동으로 된 멋진 볼펜 : MIDORI BRASS PRODUCTS Ballpoint Pen - Original & White
    Review/Stationery 2010. 11. 20. 21:53

    필기구에 있어서 특정 제품에 있어서 아주 매니악하진 않지만 어딘가에 Feel ~ 이 꽂히면 그걸로 바로 고고씽!! MIDORI 의 제품 중에서 'MD Paper Products', 'Traveler's Notebook' 외에 추천할게 뭐냐고 묻는 다면 바로 이 볼펜. 'BRASS Products' 시리즈로 말 그대로 황동 시리즈인데 그 중에서 볼펜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일단 황동이라는 소재와 바디는 목재로 플라스틱 스럽지 않은 느낌이 좋다. 이걸로 미니 만년필로 시리즈를 만들어도 괜찮지 싶지만 미도리에 만년필은 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만년필은 왠지 모르게 휘황찬란하거나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미도리는 실용적이다.(이게 실용적이냐고?응?)


    일단 이 볼펜은 0.2mm 로 아주아주 얇다(이 Brass 라인이 강남 교보에 런칭했을 때 여기 이사께서 말하기로 너무너무 친절하게 특허까지 가지고 있다기에 포함해 15만원어치 정도 지른 기억이...ㅡㅜ). 그리고 뻑뻑하지 않게 글이 휘리릭 잘 날려 갈 정도로 써 진다. 그걸로 된거 아닌가? 이 당시로 좋은 필기감을 아주 얇은 볼펜을 찾기 힘들었는데 나에겐 보물과도 같은!! 현재로서도 볼펜을 쓴다치면 이거 외엔 거의 사용하질 않을 정도랄까? 필기감과 필기시 두께로 치자면 얼마전 PILOT 에서 미니 볼펜으로 나온 '쿠루루couleur' 펜을 선물 받았는데 그것도 거의 길이가 거의 비슷하고(펜을 꺼내지 않았을 때랑)  필기감도 괜찮은데 결론적으로 바디의 두께까지 너무 얇아서 사용하기가 피곤하다는게 단점. 

    이번에 만년필 구입할 때 시필을 하면서 느낀건데 역시나 필기를 위한 볼펜은 몽블랑도, 그라폰 파버도, 워터맨도 필요없다 ^^;; 죄다 필기를 하기에는 불편하다는 감이다. 바디에서 펼쳐지는 오오라는 사인이나 하면 좋겠지만 볼펜 자체가 너무 뻑뻑하고 굵게만 나온다. 가을이라 파버카스텔의 배나무로 가을용 필기구 시리즈를 죄다 구성해 볼까 하다가 결국 만년필과 샤프만 사고 볼펜은 여전히 이거다. 나무로 된 재질 아니라도 몇군데의 볼펜을 더 사용해 보니 그것 역시나 마찬가지. 이 사이즈의 비스콘티의 반고흐 볼펜도 탐났지만 역시나 Business 와 Office 가 나뉘는 느낌이다. 사무실에서 몽블랑의 다이아몬드 볼펜으로 죽어라 필기를 하고 있다면 진정 일이 잘 될지는 의문이다(The Montblanc Diamond 는 신상일 뿐 최상위 라인이 절대 아니다. 신상이라서 가지고 싶은거다). 나같으면 막사용하는걸 떠나서 두꺼워서 공간의 활용이나 필기의 속도가 안날거 같다는 생각(사무실에서 필기로 속도를 내야 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만 강연회장 같은데서는 해야잖나!!). 그런의미에서 이런 볼펜은 이런 볼펜 특유의 성질이 있고, 덕분에 이걸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 ^^;; 일하고, 놀러가고, 뭐랄까 황동은 계속 사용해서 손때를 묻혀줘야 제맛이라는 정감이 가는 것!!


    아, 원래는 오리지널인 황동색만 가지고 있다가 왠지 하나 더 있어야겠다는 운명적인 생각에 하나 더 주문한 것일 뿐이고!! 덕분에 흰색과 두가지가 되는 것이다. 색상은 총 Original, White, Brown 이 있는데 Brown 은 왠지 손이 가질 않는다. 보통 필통에 넣어다녔지만 요즘은 Traveler's Notebook 에 꽂고 다닌다. 흰색은 목걸이로 만들어 다닐까?

    여담으로 이 시리즈에서 볼펜과 거의 흡사한 디자인에 연필도 나오는데 그건 좀 비추. 뭐라 좋다고 해서 리필용으로만 사서 사이즈가 맞아 퍼펙트펜슬에 달아 좀 써 봤는데 음, 연필은 좀 아닌 듯. 나쁜건 아니지만 내가 쓰는 다른 전통 있는 연필들에 밀린다. 게다가 비싸.ㅡㅜ 리필주제에 짧은거 세자루와 뚜껑지우개 두개에 7200원 이라니. 세트로 모으려고 연필을 주문하려다 역시나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지른 흰색 볼펜. 연필은 그라폰 파버 카스텔의 데스크 펜슬이 좋은데... 멋드러지게 라인도 이쁘면서 끝에는 금이나 은달린게 좀 짱이야. 삼나무 향기 그윽한게 깎을때마다 돈이 잘려나가는 소리...ㅋㅋ(그러니까 5자루에 7만원씩하지.ㅡㅜ)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