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얼마전에? 라기엔 좀 되긴 됐지만 만년필에 쓰려고 잉크를 한병 샀다.
다행히도 이번 시즌에 출시된 몽블랑 다이아몬드 만년필이 아닌지라 허리가 휘청일 일은 없었지만 마음의 흡족한 정도는 어쩌면 그 이상!!
(사실 지금 나에게 몽블랑 다이아몬드는 사치다!! 그래도 작가, 음악가 시리즈는 모으고 싶다!!크흐흑...ㅡㅜ)
몽블랑에서 내놓는 연도별 한정 잉크...그것도 색에 어울리는 향기가 스며들어 있는...
(간단하게 어릴때 문방구에서 파던 향기나는 볼펜의 잉크 버젼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만...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싼티 나잖아...윽)
여하튼, 병 모양은 동글동글하게 귀엽다.
병색깔만 보고는 잉크의 색을 알 수 없는 법.
(2007년은 스트로베리같은 레드 였는데...알 수 없다!!)
그래서 시필이라기 보다는 낙서를 해 보았다.
대충 색은 저렇다.
초록색인데 초록색만 있는데 아니라 미묘한 초록색이다.
(비스콘티의 레드도 그냥 레드가 아닌 버건디 레드라 왠지 브라운이 끼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으니까 말이다.)
에, 그러니까 여름에 흰옷입고 풀밭에 주저 앉으면 풀색 물이 드는데 딱 그거라 생각하면 될 듯.
뭐, 농도 차이겠지만, 농도에 따라 색이 변한다는건 균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실 만년필을 쓰는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여하튼, 색이 초록이라고 해서 솔의 눈 같이 솔향이 나진 않는다.
음, 그래...탁! 쏘는 솔향이 아니라 달콤한 솔향이라는게 맞겠다.
솔의 눈에 설탕을 한 세스푼 정도 넣은.
펜으로 편지를 쓰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마지막 사진은 급하게 금방 낙서한걸 찍어서 올리는데...색도 제법 밸런스를 잘 잡았군 +_+
이제 편지를 마저 써 볼까나?
PS. 2010년도 이제 다 지나가니 곧 시즌 한정판이 새로 나오겠구나...이번에는 두병 사놯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