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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ea story/Tea Break time...

카페에서 기분이 확 나빠져 버렸다 : 카페에서의 흡연은 싫다

오늘 마신 커피와는 상관 없는 카페라떼


주말이고해서 카페에 잠시 나와 커피를 마시고 있다. 기분을 한번 내어보는 것이다. 조금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분 좋은 커피 향기에 작업을 하자고...그런데 지금 갑자기 기분이 더러워져 버렸다. 아마도 나가야 할 듯한 기분이다.

나는 폐가 안좋은 편이다(반면 간은 무지 좋다)공기가 좋지 않은 곳이나 먼지가 많은 곳에가면 호흡기고 피부고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나에게 담배는 독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PUB이나 BAR를 찾지않고 CAFFE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그것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근자에 들어서 카페는 대부분 금연 카페다(다방이 아니다). PUB이나 BAR는 왠지 남성의 전유물인듯 했고, 여성은 여성의 장소가 필요했을 것인데 그것이 CAFFE라는 생각에서 그런게 아닐까? 여성 흡연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사회적인 통념상 담배는 남자의 것 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왠지 커피를 마시고 있는 여성은 어떤면에서 고상해 보이기도 하니까(그렇다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

현재 카페의 전신은 다방이라고 할 수 있다. 매케한 연기와 알 수 없는 팝송의 LP가 멋드러진 DJ에 의해 소개되고, 미제인지 일제인지 알 수 없는 인스턴트 커피가 혼재하는 공간인 것이다. 다방은 남녀가 함께있던 공간이다. 약속이나 모임의 사교적 장소의 의미가 컸으니까(좀 더 건전한 버젼은 빵집?정도가 아닐까)다방에서 담배는 OK 였다. 당시 시대를 보자면 여성 보다는 남성이 주도하던 시대였고, 남성의 흡연은 당연시되던 시대였으니까. 그에반해 카페에서 담배는 NO 다. 앞서 말했듯이 남성이 아닌 여성이 주도하는 공간이며, 아직까지는 사회 통념상 여성은 비흡연이며 비흡연자의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그리고 다방의 인스턴트 커피에서 카페의 에스프레소 혹은 드립 위주로 흘러가니까 말이다(담배 연기로 인해 커피의 주된 향미가 가려질 우려 때문이다).

지금 있는 이곳은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카페이다. 흡연 공간이 없어서 나는 당연스레 금연 카페인줄 알았다(당했다!!). 아마도 여기 오너의 손님을 한명이라도 더 잡으려는 의도에서 흡연이 용인된거 같다. 저기 옆에 아이들과 함께온 아줌마들이 안타깝다. 넓직한 공간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에 아이와 함께 온 것일텐데 말이다. 여기는 흡연이 용인된 공간이다. 아이에게 좋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알았더라면 오지도 않았겠지. 그런 의미에서 지금 여기 카페의 오너는 2명의 손님을 얻고서 4명의 손님을 잃었다 볼 수 있다. 눈으로 보이는 수치적인 것이다. 내가 생각해보고 싶은건 이거다. 카페도 현재 잘 되고(주말이니까) 거의 다 차려고 하는 이 순간에 흡연 손님 두명을 용인해야 했을까? 사실 이런식의 생각을 가지게 된건 얼마전에 또 흡연을 하던 손님을 봤기 때문이다. 손님도 아주 없었고, 그 손님들이 몰랐을 가능성이 농후했기 때문이다. 나는 흡연을 한 손님이 아니라 여기 카페의 오너에게 한마디 할 것이다. 고객과 타협하지 말라고, 타협하는 순간 당신이 원하던 공간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할 것이다. 진짜 맛있는 커피와 타르트로 유명해지길 바라던 초심이 말이다. 계속 이렇게 해 나가다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담배 연기로 자욱하리라. 그리고 나는 절대 오지 않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친분 이외에는 공간이나 컨셉적으로 실패한 곳이니까.

아, 차라리 흡연 전문 카페는 어떨까? 여기는 흡연자들만 오세요. 그것도 괜찮지 싶다. 흡연 전문은 없으니까...그게 더 웃긴가?

PS. 꽤나 감정적이지만 내가 지불한 커피값에는 이 공간에서 내가 누릴 권리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영업장 면적의 1/2이상은 반드시 금연구역으로 지정 해야할 터이다. 그런 금연 흡연 문구도 없으니 어쩌라고!!
PS2. PUB이나 BAR에서 담배피는거 가지고 뭐라진 않는다. 다 납득하고 가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