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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ea story/Tea Break time...

어제보다는 맛있는 라떼 한잔 중

오늘 마신거랑 상관 없는 라떼 ^^;;


아, 꽤나 피곤해졌나보다.
꼬꼬마랑 좀 놀다가 침대에서 부르니 꼬꼬마는 오지 않고해서 혼자서 책을 보다가 스르륵 잠들어 버렸다...
헉...낮잠치고는 꽤나 자버렸다.
주섬주섬 머리만 매만지고는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어디 카페에 갈까 고민하지 않고 나와서는 어제 왔었던 곳으로 왔다.
어제 내가 여기 카페에 왔을때에는 손님은 아무도 있지 않고서 덩그러니 메뉴판만 있었다.
몇달전에 개업할때 한번 와보고는 언젠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한번 더 와보리라 했던 곳이다.
뭐, 커피의 맛이 있거나 해서가 아니라 오너의 접객 모드라고 해야할까?
그게 아주 흥미로웠기 때문이다...아마도 오픈 초창기라 그러기도 할 듯 하지만 말이다.
여하튼 오늘로 3번째다.

어제는 라떼를 마실 때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서 리스트레또로 달라고 했다.
맛은...뭐랄까...커피의 쓴맛은 까끌하게 혀끝에서 좋지 않은 기분이고, 우유는 너무 뜨겁고, 거품은 너무 거칠다.
(어!! 예전에 왕언니처럼 생긴 사람이 줬을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그리고선 다 마시고 나니 커피맛을 묻더라...맛있게 드셨냐고.
난 딱히 정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스타일이다.
나쁘게 말하면 곧이 곧대로 듣고서 그대로 말해주는 편이라고 할까?
느낀 그대로를 말해주니 한잔 더 마시겠냐고 물어 보더라.
음,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된다...맛이 없는건 마시면 좀 그런데 말이다.
그래도 뭔가 해보려는 의지가 좋다.
똑같이 해서 달라고 했다.
오, 이번엔 로제타도 어설프지만 그리려한거 같고 뭔가 온도도 내려가고 거품도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흔쾌히 만족은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식의 응대는 즐겁다.
무언가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 것이잖은가?
(왠지 난 여기에 어느정도는 진검승부 해 보겠소 하는 포스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까지 이어지게 됐는데...어제 보다 나은 오늘이 되었다.
노래 제목도 있지 않은가? 'Better than Yesterday!!'

처음부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건 무리란걸 안다.
(사실 어제 커피는 전문점이라는 푯말을 내건다면 하급에 속하겠다)
어쩔 수 없이 일을하고 있고, 내야 한다면 서비스인의 정신으로서는 괜찮지 않을까?
손님에게 서비스에 대한 품질 정도를 묻고서 즉시적인 대답을 돌려주는.
지금은 라떼나 치노라면 기가막히게 뽑아내는 바리스타들도 예전에는 로제타, 하트 하나 제대로 못 그리는 사람들이었다.
바리스타 대회에서 전국 몇등씩 하는 그들도 초보였고, 전에 나에게 오늘은 커피가 어떻냐고 물어봤다는걸 생각하자면 꽤나 괜찮다.
이 사람도 몇개월이 지나기전에 제법 그럴싸하게 커피를 만들어 내겠구나 싶으니.
(이 마음과 실제 행위적인게 수반된다는데 한해서 말이지만)

그나저나 오늘은 조금 달달하게 비엔나 커피처럼 마실까해서 라떼에 휘핑을 추가했는데...라이트 휘핑도 아닌게 묽은 휘핑이구나.ㅡㅜ
여기 스타일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비엔나 커피...콘 아이스크림의 뾰족한 성탑처럼 올라간 휘핑을 앙 ~ 베어물고는 시원 달콤하게 마시고 싶었는데 말이다.
라이트 휘핑이라고 하기에 따로 휘핑을 달라고 해서 따로 나와서 반쯤 마시고 나서 넣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