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마신 커피는 모카포트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다.
가정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의 커피를 나는 카페에서 마셨다.
모카포트는 쉽지만 또한 쉽다.
쉽게 생각하고 쉽게 느끼고 쉽게 마시려고 마시는게 모카포트.
제대로 에스프레소의 추출 압력에 도달하지 못한채 추출되는 대게의 모카포트 커피.
그 에스프레소를 포트채로 받아 에스프레소 잔에 담아 마신다.
사실 돈은 좀 아깝지만...그냥 가끔 한번 마셔보면 그냥카페이지만 정겨움이 묻어나는거 같은 개인적인 취향.
비싼 머신만큼 깔끔하고 농도 높은 맛을 내지는 못하지만,
흩어져버리는 크레마와 커피의 좋고 또한 나쁜 맛까지도 죄다 내어주는 것.
좋은것만 취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전부를 보여주려고 하는거 같다는 느낌...프로페셔널하지 않은 일상.
(여기의 취지는 뭐, 그런 생각보다도 에스프레소 머신의 가격 압박과 포트가 함께 나올때의 뭔가 좀 더 있어 보임을 노린거 같지만)
여기 카페에서 좀 의외의 음악을 들었다.
'언니네 이발관'의 5집 앨범인 '가장 보통의 존재'를 앨범째 틀어주고 있다니.
개인적으로 1번 곡인 '가장 보통의 존재'가 제일 좋다.
90년대라면 몰라도 요즘에는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을거 같은 그룹...이런걸 인디 하다고 표현해야할까?
그렇다면 난 이런 인디함이 좋다.
가끔 이들의 라이브를 듣노라면 참...즐겁다라는 생각을 한다.
아, 꼬꼬마가 기다린다.
캔 사놓고 뭐하는거람.
조금 있다 그간의 밀린 글감들을 노트에 끄적이고는 사라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