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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만에 카페에...온거 같긴...한데.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9. 26. 18:18

    지금은 도나웨일의 "Dive to Blue"란 앨범을 듣고 있는 중.
    커피는 카푸치노가 1/5 정도 바닥에 남음.
    기분은 그저...그럼...
    그저 그래서 다시 카푸치노를 한모금 마셔서 1/10 정도 밖에 남지 않음.
    지금은 무르익어가는 가을인데 노래는 여름을 꿈꾸게 함.
    명랑하게 놀고선 손발 옷가지등에 흙을 잔뜩 묻히고 씨익 웃으며 뒤로 져무는 석양에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
    그렇게 놀던 놀이터가 나에겐 이제 없음.
    커피도 이제 조금 맛을 안다고 마실만한 곳이 없음.
    죄다 규모니 인테리어니 하면서 하면서 신경 쓰면서 정작 커피는 신경 안씀.
    차라리 나는 이제 카페 따윈 찾지 않겠다라는 결심이 들 정도.
    아...이런 마음에 내가 갈만한 카페 없나 찾아 헤매여서 3시간여.
    지쳐서 그나마 마실만한 프렌챠이즈에 온것.

    요즘 나가서 보면 병맛벅스, 변태리스, 골이빈, 안갈리너스, 등등...싫다.
    카페에서의 기본 서비스란 맛이야.
    공간, 접대, 그 외...는 정말 그 외 따라오는거지.
    더 싫은건 개인 카페들이야.
    가격은 왜 그렇게 높은거니...
    그런데 에스프레소 한잔 시켜 놓으면 물이 줄줄.
    카페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가 전혀 없어 보이는 결과물.
    우유는 어찌 그러니? 단백질 변성이 극에 달해서 치즈가 생성되겠구나.
    커피가 맛이 없어 와플이나 주문하자 싶으면...
    와플은 벨지안 와플이라는데 벨지안 와플과 아메리칸 와플을 어떻게 구분을 못하니?

    갑자기 속에서 확 끓어 올라서 이렇게 글을 써 본다.
    젠장, 어찌 커피 한잔 하면서 느긋하게 책 하나 볼 생각이 들게 하지 못할까?
    올 한해만 벌써 중복을 제외하고 각기 다른 장소로만 근 100여개에 달하는 카페를 가 본거 같은데...
    몇몇 외엔 카페들이 이런 수준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집 나서면 맥주다.
    조금이라도 좋게 생각...하고 싶어서.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