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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의 커피와 오늘의 커피...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0. 29. 20:36

    01

    어제의 나는 오랜만에 한잔의 커피를 즐겼다.
    느긋함 속에서 또 느긋함을 느끼고.
    내일의 긴장 따위는 한껏 날려버리면서 말이다.
    카페 라떼 한잔과 치크 케잌 하나에 만족한 듯 미소를 지으며...
    기분이 좋아져서 오랜만에 전화도 해 보고.

    글 보내라는 연락 받고 메일 확인하니 안왔더이다.
    그래서 다시 보낸 메일 다시 확인하니 자동으로 분류를 해놯더이다.
    이런...제길...


    브라질 뭐였지?
    굉장히 신맛의 드립이었다.
    한번 맛보실래요 라는 말에 한잔 마셔보니 굉장히 시다.
    이유인즉슨 일본에서 와서 그렇다나?
    일본 사람들이 신 커피를 좋아하니 로스팅이고 뭐고 시게 되어버린 듯 하다.
    깊이 있는 드립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시는 실장님도 부럽고.
    다음달 창작 메뉴는 그냥 맥콜 비슷한 맛일거라는 점장님의  말도 재밌다.
    창현씨 다음달에 오실꺼죠? 라고 묻는 매니져님의 말에 웃었다.
    제가요 첫타자로 맛보여 드릴테니까요 사진 예쁘게 찍어주세요...윽


    그렇게 노닥이며 드립하는 모습도 구경하고,
    옆에서 노닥이는 여자들의 잡담도 귀에 들려온다.
    나와는 상관 없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재밌는 것이랄까?
    세상을 엿보고 훔쳐보고 몰래본다.
    어떤 의미에서는 관음증 환자이거나 일말의 광증을 가진 집착일지도 모른다.
    어느 의미에서거나 광증이란 것은 정겨운 단어인 것 같다.
    광증...광증...실증나지 않는 광증이란 단어.


    오늘은 커피를 마시기 전에 레코드점에 들려서 음반을 하나 샀다.
    자네 얼굴이 익은데 하시는 사장님 말씀에...
    아, 예...제가 잊을만 하면 찾아옵니다...한달에 서너번...
    그런거 같다는 사장님은 바나나 하나 먹겠는가 물어보시니.
    나는 냉큼 넵 ~ 이라고 말한다.
    단지 든 생각이라곤...갑자기 레코드판의 향수가 느껴진다.
    약간은 지직거리는 듯한 노이즈가 들려오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것 만이 아니라 핀도 조절해야 하고, 여러가지 손이 가는 레코드 플레이어.
    여기 저기서 플레이어도 구해보고 엠프도 구해보려니 만만찮을 돈이 들어가려 한다.
    단지 오늘 산 CD 한장으로 당분간은 잠잠히 있어야겠다.
    어제 산 이어폰 테스트도 좀 해보고 말이다.

    지난주에 본 무용 공연 중에서 창작 발레에서 Gershwin의 Rhapsody in Blue 가 흘러 나온게 뇌리에 각인 되었다.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음악인데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서도 들었으니...
    꽤나 광범위하게 쓰이는구나...아닌가? 째즈풍의 몸놀림과 어울리는 건가?
    집에가서 느긋하게 음악을 듣고 싶은데 환경이 되려나 모르겠다.
    리시버만 꽂고서 듣자니 오디오고...CDP 는 기숙사에 있구나...제길


    오늘도 어차피 라떼를 마신다.
    그냥 돈을 꺼내니...라떼 따뜻한거죠? 하며 알아서 처리하는 점장님은 아하핫.
    그래, 오늘은 백만년만이 아니고 십년만에 본거 같다고 말도 하니...좀 웃기다.
    텀을 길게 가지면 연수가 줄어드는건 왜일까?
    재밌다...뭐...
    어제고 오늘이고 값비싼 사치를 부리는건 아니지만 값진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맞다.
    나를 위한 여유의 시간이니까.
    그런데 컵은 좀 마음에 안든다.
    전에께 더 두툼하고 듬직하게 생긴데 나하곤 더 맞았던거 같은데.
    이번에는 좀 더 날렵해져 버렸다...조금은 슬픈 일임이 맞다.
    그러고보니 나도 컵이고 뭐고 산지고 좀 됐구나.
    이번 기회에 주문도 좀 하고 시장 조사도 다니고 해야되련가?
    술을 담을 잔들도 없고 기타 등등도 없으니...
    커피건 술이건 잔에 따라 맛을 좌우하는 것도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문득 친구가 보고 싶다.
    오늘 시험보러가는 책에 끼워져 있던...작년 친구가 준 사진...
    몽고에서 드넓은 몽고에서 담은 사진.
    그러보니 그때 내가 K100D 를 빌려 줬었구나.
    렌즈는 죄다 mf 만 되는 것들 이었는데.
    그래도 잘 찍어 놯다.
    그래...친구란 문득 보고 싶어지는 것 같다.

    오늘 쓸 글이나 좀 써 놓고 연락을 하고서 올라가야겠다.
    사람들의 수다의 주제는 언제나가 비슷하지만 또 다르기도 한거 같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