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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나의 커피를 만들다 : 매일이...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0. 21. 22:19

    나는 매일 커피를 만든다.
    나를 위하여 혹은 누군가를 위하여.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내가 만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다름아닌 누나다.
    하루에 한잔? 혹은 두잔의 분량 정도를 난 만든다.'
    그 중에 어김없이 한잔 정도는 누나를 위해 만드는 꼴이다.

    커피를 만드는 시간은 아침 7시 혹은 7시 30분, 저녁 8시 에서 10시 사이.
    에스프레소를 머신으로 내리고서 스팀밀크를 만들어 라떼를 만든다.
    난 부드러운 것, 누나는 거품이 많은 것을 좋아한다.
    요즘에 사용하는 쓰는 커피는 일리 레드.
    라바짜도 좋은데 라바짜는 1kg 정도 연속해서 마셨고, 언제나 나가서도 라바짜니까.
    다음달에 다시 커피를 사야 하는데 그때는 일리를 마실까? 라바짜를 마실까?
    사실 뭐, 그건 상관이 없지만 말이다.

    누군가 커피를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기쁘다.
    내가 누군가에게 커피를 만들어 준다는 것도 기쁨이다.
    그의 커피는 부드럽고, 그녀의 커피는 감미롭다.

    오늘은 커피를 한잔도 마시지 못했다.
    맥주나 칵테일도 마찬가지다.
    그냥 코에서는 콧물이 나고 목은 따끔거리면서 아프다.
    빨리 자야지 하면서 맥주 한잔과 아니면 뜨끈하게 술한잔도 괜찮지 싶다.
    맥주는 오늘 병에 넣으려 했는데 내일이나 모레로 미뤄야겠다.
    그러면 좀 더 높은 도수의 맥주가 만들어지겠지?
    바카디 151을 스트레이트로 한잔하고 자려니...
    목이 찢어지는 듯 아픈데 거기다가 불을 질러 상처를 키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75도의 주정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면 나의 식도가 어딘지 위장이 어딘지 단박에 가르쳐 줄 정도니까.
    화 ~ 하고 시원한 느낌에 향긋함이란 좋지만 지금은 몸상태가 너무 안좋은거 같기도 하다.

    오늘은 빨리 자야겠다.
    이만 자야겠다.
    콧물이 주르륵 흐른다.
    차라리 눈물이 흐르지...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