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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안개 자욱한이 아닌 푸른 하늘을 보다 푸른 하늘에 더불어 바다 또한 푸르다. 이제까지의 안개는 씻은듯이 사라져 버리고 푸르디 푸른 바다와 하늘에 보는 내 눈 또한 푸르름으로 물드는 듯 하다.
거리 한복판을 거닐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깜짝 놀랬다. 늦게사 내린다는 비가 너무 빨리 내려버렸다. 허겁지겁 모두가 어지럽게 움직인다. 비가 내리는게 무에 그리 놀랄 일이라고. 옷가지 젖는 일이 크게 호들갑 떨 일인가? 비오는 거리를 즐기자... 즐거운 마음으로...
때론 험난하던 바다도 시간에 갇혀 잠잠해져 버렸다. 내가 딛고 걸으려면 걸을 수 있는 단단한 극지방의 얼음마냥. 그 바다에 서서 젖음이 젖음이 아니게 되는 나를 상상한다. 실상은 이것도 저것도 다 바다임은 다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