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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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도 지났고 커피나 마시자!! : 흐려지고 흐려지고 흐려지고 흩어져 버리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2. 10. 17:05
사실 요즘에 꽤나 아팠다. 그래서 출입도 뜸하고...재미있는 기억이라곤 없이 뇌는 미드로 포맷되어 버렸다. 간만에 일도 할 겸 몸보신도 좀 할겸 나와봤다. 카페에는 금방 열어서 그런지 사람도 없이 한적했었는데 이제 금방 차 버렸다. 늘상 주문하던 커피를 한잔 주문하고서는 이제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커피의 향을 맡는다. 들어올 때 언제나 날 오랜만에 본다는 사람이 있다. 오늘은 이분이 오픈이구나!! 몸이 안좋아서 한 한주정도 오지 않았나? 그런데도 오랜만인데요!! 이분은 예전 같았으면 매일 오다 하루 안오면 오랜만이고, 일주일이면 백만년 만이네요!! 라고 했을텐데. 맛집 순방과 복습 덕분에 뜸해진것도 사실이니까. 엊그제는 몸이 안좋아서 얼굴이 검었는데 "어디 여행 갔다 오셨어요?" 태국이나 뭐 그런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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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과 함께 식어가는 커피 : 기다림은 늘상 그런건가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 12. 00:51
오에 나가서는 사진을 찍고, 차가운 몸을 식히고자 카페에 들어간다. 일요일이라 왠지 느긋하고 싶었는데 몸은 전혀 느긋하지 못했다. 마음도 마찬가지였을까? 무언가 결심하고 시작을 했다는 것은 좋은데 피곤하달까? 미지근하지도 않은 커피. 반쯤 남은 커피에 설탕 하나를 죄다 넣어버린다. 그러면 왠지 기분이 좋아질까라도 생각해서일까?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왠지 모를 즐거움이다. 기다림은 농축된 화학물의 폭발과 같은 긴박함의 흥분인 것 같다. 그리고 그 기다림이 길어진다는 것은 왠지 모를 늘어짐과 동시에 이성적 차가움을 가지게 한다.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글을 쓴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머리만 뜨거워 가지고서 글을 써대가는 나중에 낯이 뜨거워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이성적인 머리에 뜨거운 가슴이라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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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의 끄적임 : 층계의 틈, 2008년 12월 31일의 이야기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 1. 01:06
카페에서는 이리저리 글을 끄적이곤 한다. 예전에 그냥 지나가는 생각에 종이가 없으면 카페의 종이라고는 휴지 밖에 없을때... 08년 여름의 어느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과 함께... "층계의 틈" 나는 종종 훔쳐 보곤 한다. 세상에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갈증.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하고서 눈을 가늘게 뜬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선 왼쪽 눈으로 빛이 흘러오는 틈새를 무심히 들여다 본다. 뜨겁지 않은 붉은 빛에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의자만이 존재한다. 어스름히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보일 것 같다. 소스라치며 보이는 소리에 눈을 감아 버린다. 삐걱이며 공허한 빛의 무리만이 귀를 통해 스멀거리며 빠져 나온다. 진득한 푸른색의 체액. 메아리는... 차가운 한잔의 물에 기대려다 빠지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