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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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소원하다, 커피 한잔 그리고 햄버거 하나.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1. 28. 23:19
뭐랄까? 종일토록 돌아다녔다. 거리를 헤맸다는 표현이 더 옳을 것이다. 무언가. 맛집 탐방이라기 보다는...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서. 어느 곳에서나...제일 먼저 하는 것은 쉴만한 공간 확보. 아늑하게 편안히 말이다. 오랜만에 드립이나 한잔 마시고 싶었다. 진주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라고 생각되는 경대 앞 드립집. 아마도 영화 '카모메 식당'의 여운이 남아서 그럴까? 가장 맛있는 커피는 누군가 나만을 위해 만들어 주는 커피. 마음이 담긴...커피겠지? 그런 커피 한잔이 간절히도 그리워서. 문제가 생겼다. 내가 마시고 싶다는 원두 커피는 죄다 있지 않고, 주문을 받는 점원 조차도 짜증이 섞인 말투다. 제기랄, 잘못...온건가? 매번 이집은 실패였다. 이미 뻔하게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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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을 위해 빗길을 걷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1. 27. 19:03
비가 내리는 봄. 내리는 것은 봄비. 아직은 차가운 비이지만 봄비. 투명 비닐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선다. 강변 산책로, 대나무 숲길, 내리는 빗소리. 찰방찰방, 사르르륵, 상쾌한 바람 소리. 어제 비내리는 강변의 운치를 즐기다 내일 가야지 하며 봐두었던 카페에 들어섰다. 손님은 아무도 없다. 비도 내리고 워낙에 외진곳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 불현듯 든 생각이 내가 가는 곳은 손님이 없는 것인가? 이틀 사이에 두군데의 카페 세번의 커피를 마셨는데 들어선 순간 손님은 나 홀로. 어떨까? 이집의 커피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커피를 줄까? 기대가 된다. 잠시간의 시간 비에 젖은 몸을 난로에 말리며 기다린다. 모카포트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작은 에스프레소 잔에 마신다. 모카포트의 커피는 집에서 내린 커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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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하게 달콤하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2. 15. 13:03
요즘은 좀 머리가 지끈거린다. 과도한 음주 생활 때문인거 같기도 한데 돌이켜 보면 술을 마셨다고 머리가 아픈건 아닌거 같다. (뭐, 얼마전 동동주가 좀 출처 불명의 맛과 퀄리티를 가져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그럴때 가끔 기분 전환으로는 에스프레소가 땡긴다. 에스프레소는 솔로로는 왠지 미안하기도 하고 심심하다. 그래서 언제나 도피오로 주문을 한다. 반은 그냥 반은 설탕을 한봉 혹은 두봉을 넣어서. 진득하면서도 달콤하게. 마치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캬라멜향이 나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노라면 그 순간만은 머리가 씻은듯이 개운하달까? 설탕의 달콤함에 중독된건지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함에 중독된건지 알 순 없지만. 아... 오늘은 짱박혀서 원고나 마저 끄적여야겠구나. 윽...너무 늦었다고 타박은 하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