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번잡한 거리가 싫었다. 그것 뿐이었다. 어제는 왠지 한산하지 못한 거리였다. 내가 원하는대로의 상황이 연출되지 못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리. 번잡하고 왠 미친 아줌마까지... 다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그들은 다 사라져 버렸다. 의미 없는 자취만을 남긴채...
뻘에서 깨잡고, 조개잡고 한다고 하루 해가 다 지는지 모르고... 언젠가 물이 들어와 발목에 찰랑하니 잠길때까지 놀던... 지금은 그저 한없이 그리운 유년의 초상일 뿐이다.
요즘은 조금 정신이 번잡하기도 했다. 푸른 하늘에 마음의 평안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것이 일상의 피로를 다 누그러뜨려 주기엔 무리. 아, 뭔가 쉬고싶다는 생각이다. 정신적으로 받는 여러가지 스트레스들. 풍덩 어딘가에 던져버리고 싶은 느낌이다. 거리를 걸으며 왠지...셔터 누르기가 두려워져 버렸다. 예전에도 겪은 일이긴 한데...왠지...또 다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