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청춘의 자화상for Freedom/Memories 2008. 4. 23. 23:15
아렷한 추억일까? 4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중국 연변 과기대 카페테리아에서. 이때는 머리에 묶을 고무줄이 궁하면 큰 빨래 집게를 사용하곤 했다. 옷은 내몸에도 큰 옷. 신발은 언제나 슬리퍼였다. 맨발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은 젊음이었다. 청춘의 들끊는 열기에 호탕하게 하!하!하! 하고 다 웃어 버릴 수... 언제나 내가 지나가면 다들 이렇게 기억 했다고 한다. 카메라와 길게 묶은 머리와 하오하오(好好)라며 잘 안되는 중국어를 그것만 능숙하게 구사하며... 굉장히 특별하게 기억되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연변 처녀와 사귄다는 루머가 돌고 돌아 한국에서는 조금 당황했는데... 정말 좋은 인연들과,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잠시 떠난 중국. 그저 자화상일 뿐이지만 많은 기억을 안고 있는..
-
비와 구름과 음악과 커피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4. 16. 19:39
언제나와 같이 커피를 마신다. 샷을 추가한 꽁빠냐. 달콤하면서도 진득한 커피. 텀블러에는 언제나 가득 얼음과 물. 지난 수요일 교보문고에서 음반을 하나 주문했다. 늘상 듣는 것은 클래식과 째즈. 다른것도 듣지만 예전부터 좋아하는 것은 인디다. 대규모로 찍어내는 것은 왠지 재미가 없기도 하니까. 공장을 돌려서 모두가 들을법한 들을 것 같은 노래. 그런건 좀 식상하니까. Cloud Cuckoo Land 모던락이라는 얼터락이라는 것 꿈을 꾸는 것 같은, 몽상적인 몽환적이라는 이름의 밴드 인디 레이블이 자주 등장하는 파스텔에서 내 놓은 음반 녹아드는 듯 둥글한 기타의 소리와 그 중에서 탁탁 신경을 일깨우는 드럼 스틱의 소리 기타와 잘 말려진 솜사탕 같은 베이스의 소리 개인적으로 Coffee is... 를 좋아한..
-
강렬한 끌림일 것인가?for Freedom/Passing by 2008. 3. 10. 12:04
처음 난 그녀에게 어떤 강한 끌림을 느끼는 듯 했다. 한참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보브컷. 입까지 가린채 감겨 있는 목돌이. 하얀색 아이팟을 꼽고서 커다란 숄더백을 걸쳤다. 조금 스키니해 보이는 진을 입고서. 빨간색 나이키 에어포스 신발을 신었다. 또렷한 눈매에 끌렸을까? 다부진 입매에 끌렸을까? 쿨한 느낌이 보이쉬한 느낌. 아마도 한주먹 할 것 같아 보이고, 몸매가 전체적으로 탄탄할 것 같다. 사실 이런 외관적 사실들 보다. 왠지 모를 거리에서의 끌림에 더 관심이 간다. 어제도 만났으며 오늘도 만났다. 9시가 조금 지난 신동아 시장 버스 정류장에서 그녀를 만난다. 다소 쉬크해 보이는 눈빛이 마음에 들어서일지도 모른다. 나도 쉬크하니까. 눈은 영혼의 슬픔이 비취는 창이리. 아마도 요즘은 눈에 많이 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