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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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의 소소한 만남에 대하여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2. 27. 19:53
그냥, 연구실에 앉아 있었다. 꼬꼬마랑 놀기도 하고 이래저래 배가 고프기도 해서 뭔가 먹을까 고민도 하고. 문득 누군가 연구실 문에 노크를 했다. 옆에 연구실에 Y씨 였다. 오랜만에 학교 앞 카페에나 가자고 하시네? 모처럼이고 하니 한번 가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했다. 예전 같으면 자주 갔을텐데 주인이 바뀌고 가게 이름도 바뀌고 나서는 왠지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Cafe Forest, 한글로 하자면 숲다방? 좀 웃긴다...풋 하고 웃어도 본다. 몇번 가지 않았지만 여기에 가면 나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든(듣기에는 30대라고 들었다) 아가씨 한분이 계신다. 굉장히 친근하게 구는 것이 누구나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그래서 그런지 동행한 Y씨와 이야기도 잘 하고 되려 내가 뻘쭘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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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그리움은 익숙함과 낯설음for Freedom/Passing by 2008. 5. 13. 23:09
몇일 전 이었다. 난 거리를 지나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눈을 떼지 못할 풍경에 얼어버렸다. 고정된 시선에 쿵쾅대는 심장에 혹여나 눈을 마주칠까 재빨리 고개를 돌려 버렸다. 쿵.쾅.쿵.쾅.쿵.쾅.쿵.쾅 거대한 공장의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다. 쉴새 없이 펌핑되는 피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다. 흑단과 같이 흐르는 긴 머리. 흑요석과 같이 반짝이는 별과 같은 두 눈. 손가락에는 파스텔톤이 희미하게 번져 있다. 약간 조이는 듯 입은 교복은 몸을 돋보이게 한다. 짧지 않은 치마는 다정함을 보이게 한다. 그리움은 여러가지 감정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그 그리움이란 것은 내 삶에서 많은 것들을 투영해 보게 만든다. 단지 조금 닮은 것 만으로도 가슴이 띈다. 혹은 닮지 않은 것에서 그 닮은 것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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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윤필, 기준, 형선, 명선, 은실, 진아 를 만나다...인연이란 이어지는 것Human Network 2008. 5. 5. 18:09
언젠가 연락이 왔다. 네이트로 띠리링 띠리링... 명선이가 은실이 이번에 대구에서 결혼한다고. 윤필이가 네이트로 띠리링 띠리링 꼭 오너라고. 다들 볼 수 있는 자리는 흔치 않으니 한번 오라고. 2004년 중국에서의 인연이 꽤나 길게 가는 듯 하다. 참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랄까?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 속에서의 이야기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잘 어울리던 사람들이랄까? 윤필, 기준, 형선이 이렇게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내가 같이 갔던 사람들 보다 말이다. 늘상 카페테리아에 가면 있고, 보면 있고, 커피 마시고, 놀러도 다니고... 참,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하나 둘 결혼을 하다니. 함께 갔었던 사람 중에... 기성이가 제일 먼저 결혼을 했고, 재호형이 결혼을 했고, 동주형이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