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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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사랑할 수 있을까...for Freedom/Passing by 2007. 11. 26. 00:02
가끔 가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운명적 만남이란 있을까? 한순간에 사랑에 빠져버릴 수 있을까? 일단 운명적 만남이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근거로 하여 있을 수 있다 치자. 그리고 한순간에 빠져버리는 사랑은 있을 수 있다. 그게 육체적인 욕망의 정제된 사랑이란 이름의 미학적 언어로 포장된 것이라면 말이다. 난 오늘 여느때와 같이 여유를 즐기기 위해 커피샵을 갔다. 언제나와 같이 카페라떼 한잔. 그리고 오늘은 챠이라떼를 한잔을 함께 주문을 했다. 왠지 쓸쓸 함이었으리라. 누군가와 함께 차를 나누자니 아무도 없었더라. 모두가 바쁜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 치열하니까. 현실적 세계의 가상적인 이성 B를 상정하고 주문을 했다고 하여야 하나? 오늘 만난 C도 그에 부합할지 모른다. 포니테일로 질끈 묶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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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인들이여...for Freedom/Passing by 2007. 10. 12. 23:28
왠지 풍성한 마음 가득이지만, 몸은 지쳐 버렸다. 관절이 빠져버렸는지 혹은 연체동물인지 모를 정도로 추욱 늘어져 버린 어깨와 팔. 다리는 후덜거리면서 그렇게 버스를 탔다... 밀치는 아줌마들에게 피하면서 얼마나 위험하던지 중학생으로 보이는 커플 여자애 키는 154 정도로 보이며 남자애는 잘봐줘야 165 왠지 둘은 어색해 한다 어색해 하기 보다는 말이 그다지 없다는게 옳은 것일까? 둘은 말이 없었다 간혹 공중에서 부딪히는 눈빛에 수많은 무언의 대화가 오가는 것일까 오! 여자애가 제법 대담하다 감히! 남정네의 손을 잡으려 하다니 아아...매정하도다 남자여, 여자의 손을 뿌리치다니 이건 뭐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마냥 좋은지 아이들은 웃는다 (이미 알 것은 다 알지도 모르고 그럴 것이라 생각 되지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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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로스를 꿈꾸었다...for Freedom/Passing by 2007. 10. 11. 23:22
이틀을 연달아 같은 사람을 보게 된다는 것은 굉장한 우연이 아닐 수 없다. 불가에서 말하기를 한번의 스침도 수많은 인연에 의한 것이라 하는데... 두번의 스침은 얼마나 많은 인연이 있었다는 것인가. 점잖은 노신사다. 머리에는 예전 영화에서나 보던 뱃사람의 모자를 쓰시고. 캐쥬얼하게 왠지 편한 정장 차림. 안에는 가로 줄무늬라 더 그런 듯 하다. 키는 작으신데 다부지게 생기신 것이 전형적인 뱃사람 같아 보인다. 머리도 하얗세 세셨고, 덥수룩한 수염도 새하앟다. 세월의 연륜이 있어 보인다고나 할까? 거기에 또한 자기가 살아 온 만큼 그 세월에 대한 고집도 대단할 듯 하다. 눈은 부리부리한데다가 젊은이에 못지 않는 기백. (한 젊은이가 자리 비켜서 앉으시라고 하니 괜찮다고 하시더라 20여분을...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