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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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을 즐기다. 어제의 편지를 생각하며.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5. 9. 12:12
기억이란 꽤나 복잡하며 까다로운 것 같으면서도 단조로우면서 쉽다. 오랜만에...??? 그래, 느긋하게 시간을 가지며, 커피 한잔을 즐기는 것은 오랜만에. 커피는 과테말라 휴휴테낭고, 쿠키를 곁들여 함께 즐기는 향미의 즐거움. 뭐랄까? 오랜만에는 아닌데 전화를 했다. 그냥, 여기저기에는 아닌 그곳에. 안녕. 잘 지내니? 몸은 건강하지? 다음번 편지는 느끼하지 않게 보낼께. 그래도 첫번째 편지는 담백했다며? 그래, 잘 지내. 보통은 전화를 하면 기본 30분인데 오늘은 14분 52초. 아슬아슬하게 15분이 되지 못하는 시간. 왠지 서로가 아쉬웠지만 안녕. 카페에 책도 들고 왔고 한데 책은 안봐진다. 왠지...랄까? 그냥, 리시버는 꽂지 않은 채 카페의 공간에서 울리는 음악을 듣는다. 오랜만에 반팔 차림에 샌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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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책, 여유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2. 25. 23:41
오랜만에 스타벅스엘 갔다. 언제나 가고 싶지만 마음에 드는 자리가 없어 그냥 나오곤 하기도 한다. 오랜만이라는 것은 그냥 느낌만은 아니지 싶다. 예전에는 친구랑 만나는 장소로, 기다리는 장소로서는 최고였는데 말이다. 이젠, 그냥 떠난 친구는 아니 있고, 나도 그곳을 떠나버렸다. 그냥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카페인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럴까? 샷을 네개를 더 달라고 했다. 물어보는 알바는 "이거 커피 원액인데 아세요? 괜찮으시겠어요?" 어쨌거나!! 그런데 오랜만이라 그런가 왜 이렇게 맛이 싱거워? 거의 아메리카노 수준이잖아... 그래서 다시 뽑아달라고 했더니...헛소리 하고...그래도 다시 뽑아 달라 그러고. 한 두모금 마셨었으니 2oz는 마셔버린 셈이구나. 다시 뽑은 에스프레소도 연한 맛에 그냥 그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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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pio, 한잔? 상념만 가득...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0. 14. 17:16
single 보다는 double 이 더 어울리는 날이 있다. 그건 아마도 동물의 세계에서 짝짓기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는 날에도 해당되는 모양이다. doppio 는 이태리어로 double 이라는 뜻이다. 커피에서는 에스프레소를 double shot 으로 달라는 뜻이기도 하고. single shot 보다 double shot 이라고 더 진하거나 그런걸 느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더 긴 여운을 위해서, 영혼의 달램을 위해 한모금 더 적시는 것도 괜찮다 싶으니... 얼마 전 그녀와 닮은 그녀를 보았다 그녀였다면... 달려가 와락 껴안고는 입맞추었을지 혹은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추어 버렸을지 이 둘 중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망설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생에는 만약 이란 것 없으니까 입안에서 커피가 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