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카페에서의 끄적임 : 층계의 틈, 2008년 12월 31일의 이야기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 1. 01:06
카페에서는 이리저리 글을 끄적이곤 한다. 예전에 그냥 지나가는 생각에 종이가 없으면 카페의 종이라고는 휴지 밖에 없을때... 08년 여름의 어느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과 함께... "층계의 틈" 나는 종종 훔쳐 보곤 한다. 세상에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갈증.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하고서 눈을 가늘게 뜬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선 왼쪽 눈으로 빛이 흘러오는 틈새를 무심히 들여다 본다. 뜨겁지 않은 붉은 빛에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의자만이 존재한다. 어스름히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보일 것 같다. 소스라치며 보이는 소리에 눈을 감아 버린다. 삐걱이며 공허한 빛의 무리만이 귀를 통해 스멀거리며 빠져 나온다. 진득한 푸른색의 체액. 메아리는... 차가운 한잔의 물에 기대려다 빠지고 말았다. ..
-
커피 이야기 : 그 혹은 그녀가 머무는 카페(카페 사용 설명서)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2. 10. 23:42
카페에는 언제나 누군가가 있다. 그 혹은 그녀가 말이다. 카페는 대게가 서로가 소통하는 장소로서 사용되어지기 마련이다. 둘이 아닌 그것은 홀로서라도... 연인끼리의 말없이도 통할 수 있는 감성의 소통. 친구끼지 갖은 수다를 통해 이루어지는 삶의 소통. 그리고 모르는 누군가가 누군가를 만나 이루어지는 어색한 소통. 처음 카페의 문을 열고서 들어가려는 것은 머뭇거림이자 용기이다. 여기는 나에게 맞을까? 혹시 실망하는거 아냐? 어색하면 안되는데? 그런 생각들은 머뭇거림이자 고민이요 또한 선택이라는 용기인 것이다.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문을 열면 알지 못하는 공간 알지 못하는 사람. 그것은 어쩌면 두려움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희열로서 나타날 수도 있다. 자판기가 아니고서 대게는 한번 이상의 ..
-
커피 이야기 : 그때도 난 카페에 있었지...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2. 9. 01:52
카페를 찾는 이유중에 하나가 마땅히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할 장소가 없을때 아닐까? 그러다 보니 나에게 카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이며 사람과의 기억이 유독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은은한 혹은 따스한 조명, 몸을 깊숙히 뉘울 수 있는 푹식한 의자에 몸을 던지면 마음도 편안해 진다. 한 오분에서 십분쯤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서 그냥 그대로 눈을 감는다. 잠이 오려는 바람에 정신을 놓을뻔도 하지만 나혼자서 있는게 아니란 생각에 눈을 슬그머니 뜬다. 카페라는 곳에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쏟아내게 된다. 그냥 서로간에 자잘한 이야기들... 일상사, 건강, 연애, 학업, 진로, 기타 등등. 어쩌면 서로에게 무의미하고 피상적일 뿐. 하지만 무한의 시간이 존재한다면 그 시간동안 무한히 뱉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