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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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은 없었다PHOTO/My Photo & My Life 2008. 6. 9. 21:10
하늘에 내리는 비는 공평한가? 그렇다라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날이 쨍할때는 짚신 파는 아들이 웃고, 우산 파는 아들이 운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아니하야 언제나 그런것도 있다. 나는 비가 좋다. 후두두둑 떨어지는 비를 맞는다는 것은 내 삶에 있어 로맨스다. 또한 자유롭기 바라는 대지에 축복이자 생명이리. 그래서 나는 우산 없이 그저 거리를 걸으며 비를 맞는 것을 좋아한다. 옷은 젖어가고 입술은 새파래져 가는데... 어제 비가 오기 전에 자칭 노숙자라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조금 나누게 되었다. 언제나 공원에 고양이들을 찍으러 가면 있곤 하고 행색이 남루하지 않아 노숙자라고 보긴 어려웠으니. 밥은 용두산 공원 절에서 아침 저녁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