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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버스를 탔다 나는 언제나와 같이 음악을 듣는다 서거나 앉거나 혹은 눈을 감았거나 음악이 들려오면 버스의 소음은 사라진다 그리고 나만의 공간이 펼쳐진다 물과 같이 흘러가는 음악만치 내 눈에서는 세상도 흘러가 버린다 흐릿한 초점과 연속되는 빛의 파동 맛 볼 수 있는 인생의 어지럼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