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y Friend/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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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혼자 마신다는 것dear My Friend/send 2007. 2. 6. 23:45
친구야 요즘 나는 혼자 커피 마시는 시간이 많아진다. 오늘만해도 그렇다. 나는 그저 홀로 나가 홀로 커피숍에 홀로 커피를 마셨다. 이제 입춘을 지나서 따스한 봄빛 햇살 아래서. 은은한 커피의 향과 따스함이 전해져 온다. 막상 보니 나는 나 혼자 있더라. 참나...이런단 말이다... 궁상...맞은지 혼자 글을 끄적이는 시간이 많아졌다. 사실 이런거 가지고 궁상이라고 할 수 없는 거지만 말이다. 단지 대화가 많이 필요해졌다고 생각해서 그런거겠지? 그래서 혼자 끄적인 것이다. 문득 사진을 보면서 글을 몇자 적었다. '2년전 그날 마지막 순간에...'라고. 단지 휴지조각에 끄적였다. 나의 많은 상념을 담아서. 아주 단순한 단어의 조각 조각 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수 많은 단어가 있다. 우리의 흘렸던 눈물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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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난 친구에게.dear My Friend/send 2006. 12. 28. 03:50
친구야... 있잖느냐... 예전에 우리 울산에 놀러 갔을 때 말이다. 그때 기억이 또 아련히 나는구나. 지금 어느 친구의 여행 사진을 몇장 보고있다. 때마침 장소가 간절곶이네. 울산 여행의 두번째 장소였지? 첫번째 장소는 기억도 나지 않는 역사 유적이었다. 그때 우리가 느꼈던 것은 유적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그리고 그곳에서 무언가 허탈함을 느꼈던 곳. 간절곶까지 우리 사실 걸어가려고 했었는데. 안되서 택시타고 근처 찜질방에서 잠을 잤지. 처음 같이 목욕을 하고 네 몸의 상처는 어쩌니 내 몸의 상처는 저쩌니 하면서 떠들었다. 네 몸에 길게 그어진 선과 내 몸에 길게 그어진 선은 왜 그렇게도 슬픈지. 사실 그 선이 우리의 마음을 후비는 칼과 같아서 그런지도 몰르겠다. 예전 사진이 몇장 있으려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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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 네가 그리던 곳dear My Friend/send 2006. 10. 25. 08:34
오늘 모처럼 네가 꿈에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어렴풋이 흐려져만 있는 꿈인데... 너란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궁금하네. 여행의 길에서 널 만났어. 그리고 같은 방에서 이것 저것 바쁘게 떠들었지. 아니 우리의 성격 상으론 뭐 그런건 아니고. 이심전심이랄까? 시내 골짝, 시몬의 땅, 베드로가 있는 곳. 어떤 의미였냐? 네가 가고 싶다는 이곳들 말이다. 아직 넌 가보지 않았잖아. 그런...의미냐. 내가 여행의 길에서 잠시 들릴 수 있다면 들려 달라고. 그리고 다시 이야기해 달라고. 친구여. 지금 네 생각만 하면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가슴은 쉬이 진정되지 않으며 요동치고 말이다. 너무나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네 모습을 기억지 못할거 같아. 그래서 네 사진을 모처럼 봤다. 둘이 나란히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