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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에서의 일몰PHOTO/My Photo & My Life 2008. 1. 28. 10:31
어제 이런 저런 할 일이 많았음에도 오랜만에 먼 길을 돌아 다대포를 갔었다. 너무나 오랜만에 가 보는 다대포, 하늘, 구름, 넘어가는 태양. 하늘에 보라빛 구름 새어나오는 태양의 빛 여운을 남기며 짙은 빛의 스펙트럼을 남기며 사라져간 태양 빛이 존재하는 시간과 빛이 사라져가는 시간과 빛이 존재하지 않는 시간 어스럼한 빛은 어둠이 야금 야금 갉아 먹는다 찬 바닷 바람에 손끝이 에이는가 싶으면 광활한 자연에 이내 내리 녹는다 아마도 나의 모습과 비슷해 보여서 더욱 가슴이 그러한 것이리라 빛에 서지도 아니하고 어둠에 서지도 아니하고 단지 빛과 어둠의 어스럼에 서서 모두와 손을 잡으려는 협착꾼과 같이 언제 다시 올까 싶기도 하다 아마 이 빛은 다시 보지 못하리라 아마 이 어둠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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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미학_사진 강좌] 135 포맷 필름 감는 법 - Pentax MXPHOTO 2007. 11. 13. 00:06
요즘은 많은 이들이(거의 모두) 디지털 사진기를 사용한다. 간단히 메모리 카드를 삽입과 제거 그리고 컴퓨터의 연결을 통하여 기록한 이미지를 별도의 작업 없이 확인 할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옛 필름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버리지 못하고, 기계적 느낌, 필름을 리와인딩 할 때의 짜릿함을 느끼려는 부류가 제법 된다. 재밌는 것은 정작 카메라는 있는데 필름을 감는(장전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는 것. 필름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사람, 또는 필름을 감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예전에 카메라 취미 가져 본다고 Nikon F100 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필름 장전을 못하는 여자분을 보았다) 1. 필름을 준비한다. 여기서는 ILFORD DELTA 100 이라는 흑백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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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PHOTO/My Photo & My Life 2007. 10. 14. 21:21
세상에 몸을 담그고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흡사 그것은 좁은 욕조와 같다. 몸을 펼 수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다. 끓는 물이 라면 맥이 빠져서 정신이 떠나가 버릴 것 같기도 하고, 차가운 물을 들이 부으면 오그라드는 온 몸이 혼이 나가버리는 듯 하기도 하다. 그 속에서 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여길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 조금이라도 다리라도 제대로 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차피 나의 존재 유무에 의한 의미 없을지도 모를 생각들. 때론 고뇌만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인 줄 알았다. 끊임없이 고뇌하다 보면 푸욱 삶아진 야채마냥 흐느적 거리며, 배수구로 배출 되고나서야 비로소 자유로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