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Tea story/Tea Break time...
-
카페에 있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1. 4. 20:34
카페에 앉았다. 카푸치노 한잔을 마신다. 오랜만에 들리는 카페의 느긋함이다. 반가운 인사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M의 저녁 시간이다. 저녁을 함께 먹으러 가지 않겠느냐 물어본다. 얼마전 오픈한 레스토랑에 들렸다. 간단하게 리조또와 피자를 먹는다. 길지 않은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한다. 한시간여의 대화와 짧은 침묵. 다시 카페에 들어선다.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신다. 깔끔하게 헹궈낸 입안으로 새까맣고 진득한 쵸코 브라우니를 넣는다.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는다. 슬라이스 된 바나나를 넣는다. 다시 유자 에이드가 나온다. 뭔가 계속 나온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거라며 내어준다. 오우, 맛있는데...잘 섞이지가 않는다. M이 자기가 직접 잘 섞어서 준다. 어제는 유자차 오늘은 유자 에이드..
-
진득하게 달콤하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2. 15. 13:03
요즘은 좀 머리가 지끈거린다. 과도한 음주 생활 때문인거 같기도 한데 돌이켜 보면 술을 마셨다고 머리가 아픈건 아닌거 같다. (뭐, 얼마전 동동주가 좀 출처 불명의 맛과 퀄리티를 가져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그럴때 가끔 기분 전환으로는 에스프레소가 땡긴다. 에스프레소는 솔로로는 왠지 미안하기도 하고 심심하다. 그래서 언제나 도피오로 주문을 한다. 반은 그냥 반은 설탕을 한봉 혹은 두봉을 넣어서. 진득하면서도 달콤하게. 마치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캬라멜향이 나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노라면 그 순간만은 머리가 씻은듯이 개운하달까? 설탕의 달콤함에 중독된건지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함에 중독된건지 알 순 없지만. 아... 오늘은 짱박혀서 원고나 마저 끄적여야겠구나. 윽...너무 늦었다고 타박은 하지 않겠지?
-
레이디그레이 한잔中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2. 3. 16:08
오늘은 바깥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새벽같이 밖으로 나섰다가 온몸을 감싸는 냉기를 이기지 못하고 점심만 후딱 먹어치우고 집으로 와버렸다. 보일러를 틀어놓았지만 방은 쉽사리 따뜻해지지 않는다. 오늘은 간만에 홍차를 한잔 마시고 있다. 얼마전 카페쇼에서 홍차를 조금 저렴하게 팔길래 몇개 샀다. 지금은 TWININGS의 LADY GREY를 마시고 있는데... 제대로된 티팟이 없어서 PARTRIDGES의 DARJEELING을 못마시고 있는게 좀 아쉽다. 홍차. 홍차하면 영국 귀족가의 오후의 티파티가 생각이 난다. 그 여유로운 사치, 사치스러운 여유. 적당한 그늘과 볕이 드는 화원에서 적당한 케잌과 비스킷을 준비해 놓고서 한잔의 홍차를 음미하는. 그런 호사스러움. 시간과 물질 그 어느것 하나 부족함 없는. 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