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굉장히 일이 안풀리는 날이다.
오전에 VRML 수업을 단 1시간만 하였고,
오후에 영상조형예술의 이해 수업을 단 10분만 하였지만 말이다.
그 이유인 즉슥.
VRML 시간에는 노트북에 렌 선을 연결했는데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지.
헐, 그것 때문에 지루한 수업 시간이 더 지루해 졌다지?
영상조형예술의 이해 수업을 준비하느라 욕을 많이 봤다.
겨우 10컷 남짓 찍었는데 26컷 가량 남은 필름을 보노라니 말이다.
그것도 칼라가 아니라 흑백이라 우라지게 비싼데.
카메라에는 측광이 고장났지...
이런, 사진 찍다가 수업 가는 도중에 넘어졌다.
카메라도 한번 바닥과 열띤 키스를 해주고,
난 뭐 괜찮을줄 알았다.
얼레? 그게 아니네.ㅡㅡ;
옆에 계시던 분이 보더니 이거 고장났네.
윽, 미러가 빠져 버렸다.
OTL 이러면 안된다.
나의 현 자산 1호가 이런 꼴을 당하다니 말이다.
다행인 것은 교수님이 보시더니?
이정도는 별거 아니지 하면서 쓱싹 쓱싹 밀어 넣어주시는 것.
어떻게든 이것 저것 찍어서 대략 구색은 갖춰 놓았다.
이것 찍으려고 별짓을 다 한거 생각하면 윽.
그런데 막상 수업 해 보니 10분 꼴랑.
암실작업 진짜 진짜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오후 1시 10분을 기해 하루의 수업이 다 끝났다 ^^;
정말 황당하지 않나.
그리고 집에 와서는 빵쪼가리 조금 먹고는 학교를 올라 갔어.
이게 왠걸.ㅡㅡ;
학교 다 와놓고 보니 핸드폰을 집에 놓고 온 것이다.
묵직한 PDA로 책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이지.
쩝, 낭패다 낭패...연락할 곳도 많은데 말이지.
무거운 카메라 버거운 삼각대 갈 곳은 멀고, 할 일은 많은데.
막상 음악당에 가서 사진을 찍으니 괜찮았다.
이건 뭐냐?
넘어 져서 배터리가 떨어졌다.
그런데 이게 또 맛이 갔네.
한 3만원 깨지게 생겼다.
불꽃놀이 찍으려니 배터리가 없다.
집까지 15분 거린데 왕복 10분으로.
땀을 뻘뻘흘리고.
결국 와서 불꽃은 멋지게 보았지만,
배터리 충전할 시간이 없어서 낭패.
2컷 찍었는데 역시나 엉망이다.
셔터를 끊고 싶어도 배터리가 없다니.
이것 때문에 저녁 시간을 음악당에서 보낸 것인데!!!
머피의 법칙인가.
뭔가 제대로 하나 되는게 없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