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꽁꽁 얼어버릴듯하다.
옷가지 하나 제대로 걸치지도 않고 거리를 나선 내 잘못이 크지만.
미쳐버린듯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는 배겨낼 재간이 없는 나다.
고로 급하게 카페로 도망치듯 들어와버렸다.
안에는 후끈후끈하게 옷을 벗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만큼.
때때로 허브차를 마시곤 한다.
케모마일, 라벤더, 로즈마리, 루이보스, 히비스커스, 각종 믹스 허브차들...
허브차라는 것 보다는 약초차가 맞으려나?
허브티가 죄다 영어로 하니 그게 또 맞을듯도 싶은데...쩝
한방차도 좋을거 같은 생각도 드네.
라떼를 죄다 비워버린 지금 이 순간.
입을 헹궈줄 깔끔한 차가 필요하지 말이다.
붉은색의 새콤한맛을내는 히비스커스를 좋아한다.
왠지 피처럼 붉은 붉은 히비스커스.
예전 김홍희의 책에서 본 목이 잘린 히비스커스가 뇌리에 스치고 지나간다.
우려낼수록 붉어지는 히비스커스.
단지 붉음이 좋은것인가.
얼마전에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서 후식으로 나온 와인 푸딩...비워져버렸지만.
사진에 갑작스레 입맛을 다지게 한다.
아, 점심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