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커피 한잔 마시고, 느긋하게 편지나 쓰려고 하는건데 말이다.
느긋하게 다시 편지를 읽으며 집으로부터 가져온 편지, 쓰려고 가져온 편지지, 언제나 들고 다니는 포켓북, 프라스크, 그외 유리병, 핸드폰...
그냥, 나에겐 이런게 자연스럽다.
마냥 정든 책상처럼.
어디든 어지러져버린 나의 책상처럼.
친숙감이랄까?
그냥 여유롭게 편지를 곱씹어 읽는다.
곱씹어...곱씹어 단맛이 날때까지...
그리고 그 단맛을 느끼며 다시 편지를 쓴다.
곱씹어...곱씹어 단맛이 날만한 편지이기를 바라며...
지금쯤이면 도착했을려나 하는 생각도 하고.
지금쯤이면 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야할텐데 하는 생각도 하며.
오늘은 이미 저물어져버린 태양에.
이내 말할 수 없었던 진실을 토로할 밤이 왔음에 기뻐한다.
오늘, 모 단골 카페에서 문자가 왔다.
"창창창^^잘살고있는감?어디얌?서울??구경잘하고있어욤???빨랑내려와서얘기많이해줘욤ㅋㅋ^-^"
막, 이러네?
저녁 먹고 한번 들려서 에스프레소나 한잔 마셔야겠다...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