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떼를 마시고 우유거품과 에스프레소가 적당히 어우러진채 남겨진 잔이 좋다.
부드러움의 여운이 남겨진거 같아 손가락으로 스윽 하고 훑어내고 싶어지는 느낌.
달콤한 설탕을 가득 붓는다.
휘적 휘적 저어서 차숟가락으로 푸욱 떠 먹는다.
달다...
카페에서는 시계를 잘 확인을 하지 않는데 간혹가다가 시계를 확인하는 일이 있다.
시간은...흘러 가는데 왠지 갑갑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함에 그럴까?
혹은, 지금 모든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하는 생각에 기원해서일 수도 있고.
시간과 함께 모든 것을 멈춰버렸다.
얼마전에 편지 써 줄테니 주소를 보내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래서 나도 잊고 있었던 편지를 쓴다...
언제 보내질지 모르지만...소소한 일상을 담는 편지를.
재밌는게 연락을 하면서 편지를 끄적여대니 이것은 현실인가 혹은 미래인가 싶기도 하다.
네가 이 편지를 받을 즈음이면 나에겐 뭘까?
요즘에는 바빠서 카페에 들려서 적당히 여유롭게 커피 마실 시간도 그다지 없다.
그래도 그나마 짬짬이 여유를 내기도 하고 여유를 내려고도 하는데...
그냥 혼자 마실 수 있는 술이 편하기도 하다.
제길, 생각해 보니 커피나 차도 언제나 혼자 마셨다.
오늘은 바람에 벚꽃이 흩날리던데 문득 친구 니가 생각이 난다.
씁쓸하게 서로를 보며 웃었던 기억이여...
복잡한 머리에 생각들이 엉켜서 글도 엉망진창이다...
현실의 진창에 구르는건 지금도 어제도 내일도 마찬가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