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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에서 음악을 즐기기 위한 방법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3. 16. 10:15


    시간은 있을 때 즐기는게 좋고, 없다면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냥, 할일이 있더라도 왠지 일탈하고 싶거나 쉬고 싶으면...
    간단히 쉴 수 있는 카페로 향한다.


    에스프레소를 6잔, 다 마실 즈음이면 우유를 조금 타서는 마신다.
    요즘엔 그냥 에스프레소를 마셔도 너무 싱겁다.
    이거 아메리카노야? 물탄거였어?
    이런 생각에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하니 똑같이 싱겁다.
    인생도 이렇게 익숙해지면 싱거워져 버리는건가?


    요즘에 내가 앉는 곳이면 거의가 이렇게 변해 버린다.
    작업이나 유흥을 위한 컴퓨터, 따로이 들고 다니는 외장 하드, 차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기, 아이팟, 엠프, 리시버...
    그냥 여러가지 잡다한 선들과 기기들이 넘치듯이 테이블 하나를 가득 차지하는거다.
    결국 즐기기 위한 것들이다..


    음악을 즐기기 위해 중요한건 소스를 제공하는 기기다.
    뭐, 스스로 연주한다면 스스로가 소스가 되겠지만.
    그냥 편안하게 즐기려면 누군가 들려주거나, 어딘가에서 뽑아내면 되겠지?
    예전 같으면 CDP와 CD들을 들고 다니거나, MDP로 CD에서 추출해낸 음악들을 듣거나...
    그런데 요즘에는 꽤나 간편해져 버렸다.
    mp3 한대면 수십 수백장의 앨범들이 들어가 버리니.
    뭐, 그래도 mp3는 싫다 이거란게 개인적인 주관이랄까?
    주된 가청 영역대 외의 부분은 잘라버리고 중간중간의 데이터들을 잘라버린 조각나버린 음악 같달까?
    그럴바에는 일명 무손실이라는 lossless 방식을 훨씬 선호하니까.
    얼마전까지는 ipod 에는 지원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m4a 라는 방식이 있고,
    변환 방식이 있어서 갑자기 애착이 생겨버렸다...
    그냥 떼우기용의 mp3와 다른 멀티미디어기기들의 집합이었을 뿐인데...
    반면 이전과는 달리 음악이 많이 들어가진 못한다는 단점이.
    이전에 비해서는 거진 열배 가까운 용량을 가졌으니까 말이다.

    사실 음악을 듣기보다는 소리를 듣는다는게 옳은걸까?
    그래서 이렇게 거의 매일 가방에 엠프를 넣고 다닌다.
    리시버를 소스기기와 직렬로 듣는거 보다는 좀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주기 때문이랄까?


    누군가에게 그리고 어떠한 환경에서이거나 방해를 받지 않고 현재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현실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나의 소중한 리시버, 슈어의 SCL5 라고나 할까.
    인이어이기 때문에 거의 완벽한 차음에 나혼자만의 음악세계를 누릴 수 있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현존하는 리시버 중에 최고로 꼽는 녀석이기도 하고,
    ER4B와 SCL5는 각기 다른 분야의 최고의 리시버...
    (ER4B는 빨리 수리를 받아야 하는구나.ㅡㅜ)

    아, 뭐 카페에서 내가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나 기타 따위에 대해 끄적이고 싶었는데...
    결국 장비 이야기로 넘어가야 하는 것인가.
    장비 이야기라면 리뷰로 넘어가야겠지만...쩝
    (그런건 다음에 해야 겠다는 생각만...일단SCL5를...)

    언제는 내가 왜 이런 기기들을 사게 되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냥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었으며, 그 속에서 즐기고 싶다는 욕구?
    음질도 역시나 중요하다.
    낮은 음질은 귀를 쉽게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특히나 집중해서 듣는 시간에 좀 더 좋은 소리를 듣고 싶은건 당연지사.
    몇천만원이나 들여야 만들 수 있는 꿈의 헤드폰이나 엠프는 아니더라도.
    지금 이 정도면 향후 몇년은 괜찮을지 싶다.
    내 집을 가지게 되면 리스닝룸 하나 정도 만들고, 암실 하나 만들 정도면 되지 싶은데...
    내일은 어떤 음악을 듣지?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