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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은 아직이건만 내 마음은 벌써 떨어지는 꽃이라.
    for Freedom/about Myself 2009. 2. 23. 17:49


    낙화유수落花流水 라는 사자성어가 딱 어울리는 상황이랄까?
    흐르는 물에 떨어지는 꽃이라.

    교수는 입국해서 오늘 이사를 하고, 난 내일부터 혼자 연구실 정비를 해야하고!!
    학기는 시작이고, 듣는 수업은 하나도 없는데 연구실은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고!!
    재택근무로 하는 학교 기숙사 서버 관리겸 홈페이지 관리는 아주 죽을 맛이고!!
    더군다나 오늘 서버가 뻗어버렸단 소식을 들으니 아주아주 열이 뻗치는 중이고!!


    아직 봄도 제대로 오지 않았는데 떨어지는 꽃을 보자니 처량한 내 신세가 그대로 반영되는 듯 하다.
    제기랄, 지랄같은 내 인생에 꽃은 피우자 마자 떨구어야 하는 그런 것인가?
    사실 뭐 제대로 피우지도 않았으니 떨굴것도 없는건가?

    허참, 봄이라 생각하니 여러가지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다.
    일단 당면한 논문을 한달내로 제대로 써서 학회에 제출과 논문 발표 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졸업 시험과 영어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날로 망가져 가는 몸을 보고서 자괴감에 빠져 있는 자신에게 희망을 위해 운동도 해야 한다는 것.
    운동은 뭐 늘상 해야 하는 것이지만...요즘은 정말 스스로가 게으르다는 느낌을 팍팍 받는달까?
    시간이 좀 안맞아도 학교 앞 보다는 집 앞 헬스장을 끊어야 할 듯 하다...
    그래야 아침 샤워 시간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마무리 샤워를 하지...윽
    취업 정보도 좀 알아보고, 맞춤 인력으로 거듭나서 딱 그 회사에 들어가야 할 텐데...아직 정보는 요원하고.
    어익후, 바람군은 이리저리 고급 IT 인력이라고 본인 스스로 말하는데...
    사실은 프로그램 코드 하나 제대로 짜지 못하는 그냥 저냥한 프로그래머...가 되어버렸단.
    이건 죄다 2년여간의 공백기간 때문이라고 스스로 자책과 자위해 보지만 어쩔 수 없다!!
    2달 내에 원상복귀 하여서 논문과 함께 모든걸 완성 시켜야 함.ㅡㅜ
    죽음을 생각하자면 아무것도 하기 싫기도 하고, 아직 많이 남았고 즐기고 싶다는 마음에 열심히도 하고 싶은데.
    그냥 카페인에 취한김에 이렇게 줄글만 마구마구 만들어 내는구만...

    오늘은 간만에 80-200 들고서 팔운동 하나 싶었는데 제대로 사진은 뽑혀지는게 하나 없고, 덕분에 기분도 꿀꿀.
    어제 MX로 사진 찍다가 릴리즈가 터져버린 사건 때문에 당분간 장노출은 안될거 같아 안타깝고.
    집구석을 뒤져봐야 하나하는 절망감에 절망해 버렸다.
    장노출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장 한장 그만큼 생각도 많이 들어가고 그런건데...
    135mm 필름에서 해 버리자 니 그 시간이 아깝기도 해서 판형을 올려보자는 생각도.
    (언제나 느끼지만...판형은 정말 깡패다...ㅡㅜ)
    롤라이, 핫셀, 마미야, 펜탁스 이리 네개 회사껄 보다가...
    갑자기 핫셀 보다는 롤라이 라는 생각에 딱 꽂혔는데 매물이 없어서 사기도 요원하고 고치기도 쉽잖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아주 후덜덜 거리는데!!
    마미랴 RB67로 가기로 했고, 신동같은 녀석 하나 물었는데 전화하니 생각해 보고 전화준다는데...
    아직 전화는 없고 7-8시가 되기를 기다리는 중이고!!
    렌즈들 정리도 해 버려야 하는데 정리 하기는 싫고 왠지 아깝고...내 방은 좁고.
    캐논은 조만간에 빨리 처분해 버리던지 해야겠다...늘어나는건 정말 장비밖에 없군.

    사실 취뽀, 교수님, 연구실 보다 중형에 대한 욕망 때문에 삶이 엉망이 되어버렸군...윽
    스스로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간이다.
    허벅지에 꼬꼬마의 이빨을 대고서라도 정신 차려야 할 시기군!!!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