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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추어amateur, 아마그래머ama-grammer
    for Freedom/about Myself 2009. 4. 8. 20:32

    난, 아마추어다.
    아직은 프로가 아닌 모양이다.
    언젠가 프로라는 단어에 대단히 큰 의미를 가졌었고, 프로가 아닌 모든 것은 하찮은것으로 치부해버린 적도 있다.
    그런 난 아직 아마추어다.
    아니, 아마추어도 아닌 뉴비디 수준?

    나의 프로란 개념은 이랬다.
    아마추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면, 프로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랄까?
    그것은 어떠한 전문적인 분야에 해당할 수도 있으며,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맞딱뜨려질 수 있다.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능수능란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프로중의 프로를 프로라고 했달까?
    (전문분야에 종사한다고 해도 그 사람은 프로가 아닐 수 있다.)

    그런데 내 꿈을 따라가다보니 난 프로하고는 영영히 멀어지고 마는 것 같다.
    누군가 원하지 않는 나만의 일을 하기를 원하니까.
    누가 좋아하던지 말던지 그런건 개의치 않고 말이다.

    친구가 예전에 "나는 아직 아마그래머"라고 메신져의 아이디로 한 것이 생각이 났다.
    그래, 아직 나도 아마그래머라고...말해줬던 기억도 있다.
    자신은 실질적 프로그래머로서 치열한 경쟁의 일터에서 일하면서 아마추어라고 말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달까?
    (사실 나도 "그래 넌 아직 아마추어야."라고 말했던 기억도 나지만...쩝)

    삶에 있어서 프로는 과연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해 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지탱하기 위해서 프로가 아니어도 직업의 전선에 뛰어든 많은 사람들.
    전공과는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하기 싫은 일들을 하면서도 겨우시 견뎌내면서 살아간다.

    지금 하고 있는 대학원을 졸업하면 나는 컴퓨터공학에서 프로가 되는 것인가?
    아니, 속하고 있는 곳이 임베디드 시스템 연구인데 그쪽에서라도 프로가 되는 것인가?
    결론은 헛소리라는 것이다.
    대학원을 배운점은 굽신거리는 삶의 방식과 대충이라는 것이다.
    조만간 논문을 써내야 하는데도 그다지 긴장하지 않는 난 과연 정상일까?

    일단 해야 하는 분야가 프로그래밍이나 그 유사한 분야니 그쪽 세계에서 말하는 단계라면...
    SI(system integration) 와 SM(system management) 개발자는
    Coder < Programmer < Engineer < Architect < Consultant 이런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난 아직 스스로가 보아도 제대로된 코더도 아닌거 같아 심히 걱정이다.
    그런데 컨설턴트인척 행세를 하니 자신이 기가찰 노릇이다.

    난 아직 아마그래머이다.
    (예전에 꿈많은 10대 후반에는 해커로서의 최고의 경지인 Wizard를 꿈도 꿨는데 말이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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