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편지 : 커피 한잔 편지 하나



아...오늘은  키득 키득 웃는거 같더니 이녀석이었구나.
꼼빠냐 ~ 꽁빠냐 ~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여 다피오가 된 녀석 위에 라이트 휘핑 크림 ~
만들어 볼까요 ~ 만들어 볼까요 ~ 라는 노래가 생각도 난다.


아마도 오 매니져님이 만들었을거 같단 생각이 팍팍 드는건 왜일가?
아마도가 아니라 필히 그럴거다.
매번 이런 녀석 만들어 주는 사람은...흠흠
오늘은 근데 이녀석이 안경도 썼네?
나랑 좀 비슷한가?ㅋ

어제는 들어서기 전에 편지지를 하나 샀다.
카페 맞은편 디자인 문구점에서 파는 편지지.
사실 더 다양하고 재밌고 이쁜게 있었으면 하지만 이내 실망감만을 안겨준다.
그래도 그 중에서 고른 편지지에 가방에 있던 보라색 펜을 꺼내 끄적인다.

줄간격이 너무 넓은 편지지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편지를 보낼때 보통 여러통을 묶어서 보내는 편이라 종이 무게만도 만만치 않아서...
사실 그것 보다는 글을 작게 쓰기 때문에 큰 줄간격이 무용하다고 할까?
대게의 편지지가 줄간격이 넓기 때문에 얼마 글을 쓰지 않고도 한장씩 넘어가노라니.
그냥 이렇게 앉아서 편지 한통을 옮기고선 펜을 놓으면 마음이 흐뭇하다.
방금 전 전화를 놓고도 다시 글을 끄적이는 것은 그것은 인정이요 사랑이요 비로소 그리움이다.
노래말 처럼 보고 싶어도 보고 싶은 사람은 있기 마련인데...
그런 사람에게는 편지가 어울린다.
편지는 말처럼 빠르지도 않고 컴퓨터로 쓰는 것 처럼 썼다가 지우고 보냈다가 취소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니까.
지워도 흔적이 남고 보냈다 후회하기 보다는 대게가 가슴에 묻기 때문이리.
요즘에 전화로는 아무리 정을 놓아도 왠지 모를 공허함에 짖눌리는 기분아닌 기분이니.

편지를 쓴다는 것은 쓴다는 것 자체로도 즐기는 것이요.
쓰고서는 보낼때 어디론가 간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도 즐거움이요.
비로소 도착해서는 환희 미소지을 그대 얼굴에 미소 띄워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그런 연후에 편지가 오거나 성미가 급한 사람의 경우 전화가 오는데 참 그 벅참이란.

오늘도 나가서 편지를 한장 써야겠다...
그것이 정녕 한장이 될지 두장이 될지도 모르고...책 한권을 순간에 놓을수도 있으니.



편지하고 생각해 보니 선물도 하나 보내고 싶은 기분이다.
매번 보내는 편지에는 사진이나 간단한 요기거리 혹은 다른것들을 넣었는데.
이번에는 어떤걸 넣을지도 사실 고민이다.
바쁜 세상에 붙잡고 차한잔 하기도 힘든것이 우리네 실정이니까.

저네 고양이처럼 욕조에 누워 쉬고 싶기도 하다.
웃긴건 고양이들이 물을 싫어라 하는데 저렇게 누워 있을까 싶기도 한 마음에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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