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번 걸어보는건 어때?
이런 생각과 함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광안대교가 화려하게 장식해 그저 평범한 수평선은 볼 수 없게 되어버린 바다를.
이어진 길과 길은 바다위를 통하는 길.
하늘로도 통하는 길.
다만 자동차만 다녀야 하는 길.
바다 너머로 보이는 도시는 내가 걸어서도 도달할 수 있는 도시.
바다가 보이는 길 위에서 하늘을 보다.
바다는 조용한 듯 조용하지 않으며,
움직이지 않는 듯 다가보면 쉼없이 파도 치더라.
부산 비엔날레가 진행중에 있는데 컨테이너 안에서는 모바일 겔러리가 진행될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진행되지 않아 못내 아쉬움만 남긴다.
이런 구조물도 아직 다 작업이 완료 되지는 않아 서서히 작업 중이다.
아직 다 전시 되지는 않은 듯한 부산 비엔날레 때문에라도 조만간에 한번 더 와야지 한다.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기분 좋은 일임에는 틀림 없으니까.
여전히 파도는 잔잔히 치고, 날은 저물어가고...
나는 발걸음을 커피샵으로 돌렸다.
나 혼자 길을 걸었고, 그리운건 커피향이었으니까.
사람도 사실 그립기는 하지만 이런 날은 꽤나 거추장...스럽기도 하니...
여전히 난 혼자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