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을 하늘에 어울리자 빨간 장미여.
    PHOTO/My Photo & My Life 2008. 9. 4. 18: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앙상한 가지에 꽃이라니, 가을에 꽃이라도 좋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을의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서 강렬한 태양이 세상을 투명하게 만들어 버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는 매일에 하늘이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늘상 보는 지겹기만한 풍경이기도 하였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삭막한 감정이 나를 메마르게 했으며, 늘 아름다운 하늘의 풍경조차 느끼지 못하게 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늘은 그곳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었으며, 태양은 만물을 서로가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는데.

    요즘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은 언제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너와 나의 얼굴이 다른 것 같이 매일이 또한 다르지만.
    너와 내가 다르기에 서로가 아름다운것과 같기도 한 것 같다.
    꺾는 꽃은 순간이지만 나무에 핀 꽃은 오래다.
    사실, 꽃을 꺾기에는 나무에게 그리고 꽃에게도 너무나 미안한 일이니까.
    사랑하는 그녀에게는 스스로가 꽃이 되고 스스로가 선물이 되자.

    기숙사에서 잠시 수업이 있나해서 연구실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통에 사진을 세장 찍었다.
    문득 그립고 아스라하며, 강렬한 태양에 나도 투명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기분일까?
    오는 길에도 태양은 강렬하여 똑같이 세장의 사진을 더 찍을 수 있었다.
    친구가 오늘이 생일이란다.
    멀리...가깝고도 멀 수 있지만 미국이면 사실 많이 멀잖아?
    꽃도 나무도 아프지 않는 사진 여섯장을 보내기로 했다.
    더군다나...나도 아프지 않는 사진.
    그래도 생일 선물이니까 큰 사이즈의 raw 에서 바로 추출한 jpeg 파일을 전송을 했다.
    무언가 더 첨가하거나 꾸미고 싶지는 않았다.
    첨가 되었다면 나의 시선이요, 나의 마음이요, 너에 대한 생각이다.
    좋아하는 친구의 모습에...얼굴로 볼 수는 없지만 알 수 있다.
    문명의 이기에 세상이 파괴되어가고 아파하는 것도 있지만 이런건 좋기도 하다.
    말할 수 있고, 볼 수 있고, 아프게 보이지 않아도 되니까...

    세상은 이다지도 아름다운데 세상에 사는 우리네 사람은 왜 이다지도 힘들게 살아가는 것 같은지.
    답답함에 울컥 눈물이 나려 했다.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나는 잠을 잤다.
    아마 많이 피곤했으리라...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