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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같은 날은...
    for Freedom/about Myself 2008. 7. 30. 09:28
    느긋하게 하루를 지내볼까?
    그건 어때?

    지금 오디오 컴퍼넌트 에서는 키신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연 2번이 흘러 나오고.
    등 뒤 냄비에서는 물에 넣은 당면이 냄비에 잘 끓어서 불고 있다.
    김치찌게에 넣어서 밥과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
    달걀 후라이도 오늘은 두개정도 해야지.
    내 체질에는 달걀, 닭 등을 먹으면 후일 풍이 온다는 말에 요즘은 좀 절제를 하고 있는데...
    이전에 운동 할때만 해도 달걀 한판 하루에 먹는 것도 일 아니었는데..
    아침을 먹고 나서는 아포가또를 만들어 먹자.
    에스프레소를 멋스럽게 내려서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다가 올려 맛나게 먹자.
    흠, 아이스크림이 너무 빨리 녹으면 안되니까 냉동실에 넣었다가 뺄까?
    아니면 조금씩 흘려서 먹자.
    칵테일이나 맥주가 한잔 또 땡길거 같은 느낌이다.
    그건 공부를 좀 하고 나서 점심과의 중간에 마시자.
    어떤 칵테일이 나올지.
    혹은 지금 방안에서 열심히 숙성을 시키고 있는 듀블을 딸까?
    아니면 냉장고에서 꽤나 오래 잠든 하이네켄 다크?
    사놓고도 마시지 않은 스타우트?
    점심때에는 뭘 해 먹을지 하면서도 고민을 한다.

    그나저나 집에서 홀로 음악을 들으면서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오랜만이구나.
    저녁이 되면 유리잔을 좀 사러 나가봐야 겠다는 생각이다.
    칵테일용으로 필요한 것도 좀 있고, 그걸 핑계로 사람도 보고 싶긴 한데 말이다.
    어떻게든 오늘도 하루는 흘러갈테지.
    내가 흘려 보내는 것인지 내가 흘러가 버리는 것인지...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