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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와플 한조각, 아이스크림 한덩이, 커피 한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5. 18. 17:29
가끔은 이런 날도 있다. 부드러운 와플 위에 메이플 시럽을 잔뜩 끼얹어 먹고 싶은 날. 달콤한 아이스크림에 스스로를 녹여버리고 싶은 날. 거리는 비에 젖는다. 교묘하게 내리는 빗소리에 이끌려 거리로 왔건만. 마음은 아니 적시고, 바지가랭이만을 적신다. 그래서 그런가? 달콤한 것들에 끌렸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것들에. 이제 쓰지 않은지 꽤나 오래된 커피 한잔. 목을 축이는 커피와 거리를 적시는 빗방울. 묘한 앙상블. 거리에 비에 젖어도 젖은 듯 젖지 않은 듯. 뛰쳐나가고 싶은 오후의 그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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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한 카페에 앉아서 오후를 만끽하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4. 13. 17:29
오랜만인가...이렇게 햇살이 가득한 시간에 나와서 카페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 것은. 사실 이 시간을 위해서 조금은 무리를 했다. 어둡지 않은 시간에 나오는 것은 요즘 생활 패턴에서는 생각하기는 조금 힘드니 말이다. 산들이는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자 거리를 걸었다. 저 멀리 산으로 피어오르는 꽃들을 보니 한참인 봄내음에 아찔해지는 듯. 쉼이 필요해 지금은 잠시 카페다. 봄의 걸음은 그다지 빠를 필요가 없으니 느긋이 쉬엄이 가는 것이다. 그저 그런 커피 한잔에도 마음이 너그러울 수 있는 오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