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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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ra - 약간은 저렴한 듯한 세계 맥주?Review/Shop 2008. 2. 3. 10:20
Bar에 간지가 참 오래 되었다. 매일 집, 연구실, 집, 연구실, 간혹 커피샵 정도 였으니까 말이다. 나는 보통 칵테일을 마시기 위해 간다. 칵테일을 마시면 여러가지 삶의 회한에 젖어 들 수 있기 때문이랄까? 사실 집에서 마가리타나 X.Y.Z를 만들어 마실려고 했었는데... 여기에서 마셔본 지인들이 여기 칵테일은 쓰레기라고 하더라. 그래서 감히 시켜서 마실 엄두를 못냈다. 자고로 칵테일이란 바에 앉아서 바텐더랑 몇마디 말을 섞으며 마시는 것이 제맛이다. 그것이 바로 나의 지론. 그렇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곳에서 그렇게 마신다고 좋은건 아니다. 여기서 제대로 된 곳이란 바텐더가 얼마나 능숙하게 술을 만드는가. 그리고 손님에 대한 기본 매너가 어떠한가에 따라 판단한다. 건물이 허름하거나 인테리어가 별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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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떨어지고 싶다. 취하고 싶다의 반증에 대해.for Freedom/about Myself 2007. 10. 29. 00:29
내 몸에 피를 알콜로 바꾸고 싶다. 세맥에까지 골고루 흘러 몸 곳곳을 알콜로 물들이고 싶다. 붉은 색의 와인은 언제나 피와도 비견되어오는 유구한 역사를 가졌다. 그 향긋한 향미와 달콤한듯 끈적이는 붉은 빛. 높지 않지만 취하기에는 충분히 감미로운 향을 가졌다. 느낄 수 없을 듯 투명한 보드카도 괜찮을 듯 싶다. 향이 없으나 이것은 물은 아니고, 맛이 없으니 술이라 부르기도 어려웠다, 투명한 색에 속아 한없이 투명한 몸의 색으로 그리고 기울어져 가는 세상을 바라보는건 어떨까. 술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난 그 술들을 마실 수 있다. 그러나 내 혈액속의 피가 알콜로 바뀐다는 것은 아니다. 쉽사리 배출되어 버리고, 조금이나마 오래 간직해 버리게 되면 어딘가 고장나 버린다. 기계에 기름칠을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