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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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하루 마무리...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8. 22. 00:19
이제 12시를 넘기기 1분전. 그냥 레이디그레이 한잔 하면서 하루를 정리한다. 약간은 상큼한 마음에 조금은 입안부터 정리하는 느낌으로. 커피보다는 이 밤은 홍차 한잔이 좋지 않나 싶었는데 마음이 가는대로. 간만이긴 하지만 멀리까지 다녀온 하루를 회상하며. 맥주 한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자판기 캔 하나. 그렇게 채워갔던 하루의 갈증... 편지나 한장 쓸까도 하는데 그냥 귀찮다. 책이나 한권 읽을까 하는데 졸릴거 같다. 전화나 한통 해볼까 하는데 아무도 없다. 내 삶의 갈증은 나로부터, 혹은 너로부터. 마저 마셔버리고 시원한 냉수에 속을 내린다. 오랜만에 위스키 한잔 마시고 밤을 달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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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앉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8. 18. 14:28
오늘은 그냥 나왔다. 그냥 나왔다. 그냥. 이미 여름은 지나버렸다지만, 아쉬움에 열기는 더욱 극성인 날씨를 피해 카페에 들어와 앉다. 홍차라떼 한잔 부드럽게 목을 넘긴다. 밖은 더웁지만 여기는 시원한 카페 안이니 따끈한 홍차라떼가 더욱 즐겁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미지근거리며 식도를 타고내려가는 것이. 갑자기 머리가 아파지긴 하지만 뭐 괜찮다. 모처럼의 여유를 머리가 아프다고 집에서 누워 보내긴 싫으니까. 홍차라떼 한잔에 나의 감성을 쏟아부어 낼 수는 없는 모양이다. 두통의 정도가 감성을 토해낼만큼 여유를 주지 않는 것인지도... 구토마냥 부어버린다면 좋겠지만 그건 또 아름답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카페는 8인만이 이용할 수 있는 길지 않은 Bar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가 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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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앉는 카페 테이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7. 9. 18:18
한마디로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커피 한잔 마시고, 느긋하게 편지나 쓰려고 하는건데 말이다. 느긋하게 다시 편지를 읽으며 집으로부터 가져온 편지, 쓰려고 가져온 편지지, 언제나 들고 다니는 포켓북, 프라스크, 그외 유리병, 핸드폰... 그냥, 나에겐 이런게 자연스럽다. 마냥 정든 책상처럼. 어디든 어지러져버린 나의 책상처럼. 친숙감이랄까? 그냥 여유롭게 편지를 곱씹어 읽는다. 곱씹어...곱씹어 단맛이 날때까지... 그리고 그 단맛을 느끼며 다시 편지를 쓴다. 곱씹어...곱씹어 단맛이 날만한 편지이기를 바라며... 지금쯤이면 도착했을려나 하는 생각도 하고. 지금쯤이면 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야할텐데 하는 생각도 하며. 오늘은 이미 저물어져버린 태양에. 이내 말할 수 없었던 진실을 토로할 밤이 왔음에 기뻐한다..